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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동시] 부릉부릉 / 차승호

작성자이근정|작성시간23.10.13|조회수96 목록 댓글 5

부릉부릉 

 

 

                 차승호 

 

자동차 시동을 켜 놓고 

아빠는 쉽게 출발하지 못하네. 

 

할아버지가 깡마른 손으로 

내 손을 꼭 잡네. 

 

따뜻하네. 

 

손가락이 몰려서 조금 아프지만 

나는 가만히 있네. 

 

부릉부릉 부릉 

차 안 가득 자동차 소리만 떠다니네. 

 

생신 때 집에 왔다가 

요양원 가는 할아버지 

 

손가락이 따뜻하게 아프네. 

 

 

차승호 동시집 『안녕, 피노키오』, 신생 202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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댓글

댓글 리스트
  • 작성자김춘남 | 작성시간 23.10.18 부릉부릉 시동은 걸렸는데, 마음이 발걸음을 붙잡는 풍경이 애잔하네요~~
  • 답댓글 작성자이근정 작성자 본인 여부 작성자 | 작성시간 23.10.18 눈에 선하게 그려지는 시여요~ 손가락이 몰려서 아프지만 그대로...^^
  • 작성자신여다야 | 작성시간 23.10.25 마음이 짠 합니다. --- 요양원에서 건강회복하시고 가족들과 내년 생신은 집에서 맞으시길 바랍니다
  • 답댓글 작성자이근정 작성자 본인 여부 작성자 | 작성시간 23.10.26 맞아요 가족들과 내년 생신은 집에서 맞으시길...^^
  • 답댓글 작성자신여다야 | 작성시간 23.10.26 이근정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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