CAFE

한밤중에 ㅡ강경수

작성자이정인|작성시간23.11.10|조회수97 목록 댓글 0

한밤중에
ㅡ강경수

깊은 밤 숲길을 거닐었네
작은 호롱불 하나 들고서
어두운 숲길을 거닐고 있네

휙휙
방금 지나간 게
드라큘라는 아니겠지?

데굴데굴
방금 굴러간 게
호박 귀신의 머리는 아니겠지?

아롱아롱
저기 비치는 게
구미호의 그림자는 아니겠지?

깊은 밤 누군가 어두운 숲길을
호롱불 하나 들고 간다면
그건 담력이 뛰어난
나 같은 꼬마 미라밖에 없을걸?



*강경수 동시집 <다이빙의 왕>

다음검색
현재 게시글 추가 기능 열기

댓글

댓글 리스트
맨위로

카페 검색

카페 검색어 입력폼