나는 미식가
ㅡ김경진
난 맛있는 마음을 먹어
진이 보고 싶은, 참새들 따라 단풍나무에서 모과나무로 날
고 싶은, 그네 타면서 나비처럼 바람을 일으키고 싶은, 그래
서 마주 달려오는 바람과 껴안고 싶은, 바람이 넘겨 주는 그
림책을 보고 햇살이랑 짹째잭짹 짹잭 말하고 싶은,
여기저기 재밌는 냄새 솔솔 나
세상에 널리고 널린 마음
아니,
내 안에 널리고 널린 마음
그중에 오늘은 어떤 마음을 먹지?
*김경진 시 <별의 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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