어느 고양이의 죽음
ㅡ이옥근
찬바람에 나부끼는
비닐 사이로
언뜻언뜻 보이는 고양이
텅 빈 밭두렁
작은 움막에
누워 있다.
소리에 예민하던 귀도
접어둔 지 오래인 듯
꼼짝 않는다.
춥고 배고픈 밤거리를
헤맸을 두 다리
가지런히 놓은 채
슬퍼해 주는 사람
하나 없이
혼자서 조용히
고양이 별나라로
떠났구나.
*이옥근 동시집 <고양이 달의 전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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어느 고양이의 죽음
ㅡ이옥근
찬바람에 나부끼는
비닐 사이로
언뜻언뜻 보이는 고양이
텅 빈 밭두렁
작은 움막에
누워 있다.
소리에 예민하던 귀도
접어둔 지 오래인 듯
꼼짝 않는다.
춥고 배고픈 밤거리를
헤맸을 두 다리
가지런히 놓은 채
슬퍼해 주는 사람
하나 없이
혼자서 조용히
고양이 별나라로
떠났구나.
*이옥근 동시집 <고양이 달의 전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