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토끼 속의 달 / 강기원

작성자이정인|작성시간24.01.26|조회수107 목록 댓글 0

토끼 속의 달
ㅡ강기원

달 속이 갑갑해
폴짝 뛰어내린 토끼
어느 날 뒤돌아 달을 보며 말했어

달이 저렇게 예뻤나?

나오는 길은 쉬웠지만
돌아갈 길은 너무도 아득해

이젠
달 속의 토끼가 아니라
토끼 속에 달이 살게 되었어

달은 어디든 따라다니며
토끼를 비춰 주었지만
토끼는 그게 달빛인지도 몰랐어




*강기원 동시집 <우리 여우 꿈을 꾼 거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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