잘 가, 라일락
ㅡ윤동미
서른다섯 살 라일락 나무가
꽃잎을 반이나 단 채, 마지막 향기를 흘리며
좁은 담장 밑을 떠나 먼 곳으로 갔습니다
라일락 나무가 살았던
나이만큼 깊고 넓은 자리에
떼어놓고 간 어린 라일락을 심으며
우리는 벌써,
엄마 나무처럼 아름드리가 될
35년 뒤를 얘기했습니다
*윤동미 동시집 <콩닥거리는 가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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잘 가, 라일락
ㅡ윤동미
서른다섯 살 라일락 나무가
꽃잎을 반이나 단 채, 마지막 향기를 흘리며
좁은 담장 밑을 떠나 먼 곳으로 갔습니다
라일락 나무가 살았던
나이만큼 깊고 넓은 자리에
떼어놓고 간 어린 라일락을 심으며
우리는 벌써,
엄마 나무처럼 아름드리가 될
35년 뒤를 얘기했습니다
*윤동미 동시집 <콩닥거리는 가슴>