CAFE

【동시】낯꽃 / 박예분

작성자이옥근|작성시간24.03.01|조회수132 목록 댓글 1

낯꽃 / 박예분

 

 

할머니는 항상 말씀하셨어요

사람은 낯꽃이 좋아야한다고

누구나 기분이 좋으면 저절로 낯꽃이 핀대요

할머니는 낯꽃이 핀 사람을 보면 기분이 좋대요

요즘 할머니가 많이 아프세요

병실에 힘없이 누워있는 할머니를 보면

아빠 엄마 나까지 기운이 쑥 빠져요

그러면 안 될 것 같아서

나는 입꼬리를 한껏 올리고 낯꽃을 피워요

할머니 앞에서

나, 꽃이 되었어요.

 

《아동문예》 2023년 11,12월호

다음검색
현재 게시글 추가 기능 열기

댓글

댓글 리스트
  • 작성자김영숙 | 작성시간 24.03.01 제일 좋은 약입니다.
댓글 전체보기
맨위로

카페 검색

카페 검색어 입력폼