CAFE

[동시] 내 이름은 기다려 / 박해경

작성자이근정|작성시간24.04.01|조회수125 목록 댓글 0

내 이름은 기다려 

 

 

                  박해경

 

 

꼬리 흔들며 달려가

안아주려 해도 

기다려 

 

밥 먹으려 해도 

기다려

 

출근하며 

학교 가며

간식 줄 때도 

기다려 

 

모두 나간 후 

텅 빈 집에서 

내 기다림은 시작되지

 

자고 먹고 자고 

기다림은 아주 길어 

 

가끔 현관문 앞에서 

소리가 나면

내가 있다고 

멍! 멍! 멍! 

 

 

<동시발전소> 2024 봄호. 

다음검색
현재 게시글 추가 기능 열기

댓글

댓글 리스트
맨위로

카페 검색

카페 검색어 입력폼