내 이름은 기다려
박해경
꼬리 흔들며 달려가
안아주려 해도
기다려
밥 먹으려 해도
기다려
출근하며
학교 가며
간식 줄 때도
기다려
모두 나간 후
텅 빈 집에서
내 기다림은 시작되지
자고 먹고 자고
기다림은 아주 길어
가끔 현관문 앞에서
소리가 나면
내가 있다고
멍! 멍! 멍!
<동시발전소> 2024 봄호.
다음검색
내 이름은 기다려
박해경
꼬리 흔들며 달려가
안아주려 해도
기다려
밥 먹으려 해도
기다려
출근하며
학교 가며
간식 줄 때도
기다려
모두 나간 후
텅 빈 집에서
내 기다림은 시작되지
자고 먹고 자고
기다림은 아주 길어
가끔 현관문 앞에서
소리가 나면
내가 있다고
멍! 멍! 멍!
<동시발전소> 2024 봄호.