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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동시] 슬픈 함박눈 / 김미영

작성자이근정|작성시간24.06.04|조회수72 목록 댓글 0

슬픈 함박눈 

 

 

                       김미영

 

눈이 내립니다

 

펄펄 

눈이 내립니다 

 

할아버지네 

집으로 가는 길이 

지워집니다 

 

꼬리 치며 안기는

강아지 이름 덕구가 

지워집니다 

 

할머니 젖은 눈이 

지워집니다 

 

큰아빠, 작은아빠, 막냇삼촌...

모두 모두 

지워집니다 

 

눈이 내립니다 

 

할아버지 머릿속에 

함박눈이 내립니다 

 

 

김미영 동시집 『웃는 발』 (가문비어린이, 202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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