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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동시] 가을 열한 개 /김은영

작성자이근정|작성시간24.06.04|조회수112 목록 댓글 2

가을 열한 개

 

 

                  김은영 

 

 

1학년 열한 명이 

산책하고 와서 

한 문장씩 말했다 

 

하늘이 파래요 

억새가 하얘요 

벼가 까슬까슬했어요 

참새가 날아갔어요 

메뚜기가 풀쩍 뛰었어요 

벼 잎에 사마귀가 있었어요 

허수아비가 바지를 안 입었어요 

도토리가 맨들맨들했어요 

나뭇잎이 반짝거렸어요 

가을이 좋아요 

내일도 산책해요 

 

아이들 수만큼

가을이 모여 

시가 되었다 

 

 

김은영 동시집 『우리 집에 놀러 갈래?』 (창비 202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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댓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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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작성자신여다야 | 작성시간 24.06.0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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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답댓글 작성자이근정 작성자 본인 여부 작성자 | 작성시간 24.06.1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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