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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청소년시] 한심한 여름 / 신지영

작성자이근정|작성시간24.06.04|조회수101 목록 댓글 2

한심한 여름 

 

 

                   신지영 

 

여름은 남의 탓

차가운 비명이 도로 위에 익어 갔다

 

미처 건너지 못한 고양이 한 마리

무늬처럼 

눌려 있다

 

썩기 전에 말라붙어 버린 눈알 위로 

길 잃은 파리들이 내려앉는다 

 

초록은 깊고 나무는 무성하다 

 

자라지 못하는 것들에게 마음을 

여전히 신발 크기가 그대로인 나에겐 동정을 

 

 

신지영 청소년시집 『최고는 짝사랑』 (쉬는시간, 202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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댓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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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작성자신여다야 | 작성시간 24.06.0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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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답댓글 작성자이근정 작성자 본인 여부 작성자 | 작성시간 24.06.1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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