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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청소년시] 어둠이 빛나는 밤에 / 이장근

작성자이근정|작성시간24.06.14|조회수97 목록 댓글 2

어둠이 빛나는 밤에 

 

 

                              이장근 

 

친구 집에서 밤을 새웠다 

옥탑방 창문으로 하늘을 보면서 

이야기를 나눴다 

새벽 세 시에 본 하늘은 

맑고 깊었다 

평소보다 별도 많았다 

오래 보고 있으니 

처음에는 안 보이던 별까지 

흐릿하게 보였다 

밝아서 보지 못했던 

밝음이었다 

친구는 한 달 전 여자 친구 문제로 

힘들었던 이야기를 했다 

그때 나도 병원에 입원해 있느라 

힘들었던 이야기를 했다 

우린 별을 보며 

어두워서 보지 못했던 

어둠을 보여 주었다 

 

 

『잘하지는 못했지만 해냈다는 기분』 쉬는시간 202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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댓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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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작성자신여다야 | 작성시간 24.06.2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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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작성자이근정 작성자 본인 여부 작성자 | 작성시간 24.06.2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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