너머
차영미
길을 떠났지.
무지개가 걸려 있는 곳
하나, 둘, 셋…….
키 큰 가로수를 세며
이름 모를 새들이
나를 이끌고
낯선 표지판이
나를 안내하는
언덕 너머
언덕 너머
언덕 너머
한 번도
가 보지 못한 곳까지 걸었지.
무지개는
거기 없었어.
그래도
나는 봤지.
돌아와
손을 씻다 본 거울 속
불쑥 커진 내가
그 속에서
웃고 있었지.
『모험을 떠나는 단추로부터』 단비어린이 2024.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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너머
차영미
길을 떠났지.
무지개가 걸려 있는 곳
하나, 둘, 셋…….
키 큰 가로수를 세며
이름 모를 새들이
나를 이끌고
낯선 표지판이
나를 안내하는
언덕 너머
언덕 너머
언덕 너머
한 번도
가 보지 못한 곳까지 걸었지.
무지개는
거기 없었어.
그래도
나는 봤지.
돌아와
손을 씻다 본 거울 속
불쑥 커진 내가
그 속에서
웃고 있었지.
『모험을 떠나는 단추로부터』 단비어린이 2024.5