앞집 아이
-안학수
예쁘고 좋게 보였던
꼭 절친하고 싶었던
3학년 때 이사 온
내 또래 앞집 아이
6학년인 지금까지
한 번도 놀지 못했다
방학 때도 연휴 때도
서로 만날 수 없었다.
어쩌다 마주쳤을 땐
바빠서 쫒기고 있었다.
어저께 어딘가로 또
이사가버린 앞집
여태 이름도 몰라서
그냥 앞집 아이였다.
<동시 먹는 달팽이 2019년 봄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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앞집 아이
-안학수
예쁘고 좋게 보였던
꼭 절친하고 싶었던
3학년 때 이사 온
내 또래 앞집 아이
6학년인 지금까지
한 번도 놀지 못했다
방학 때도 연휴 때도
서로 만날 수 없었다.
어쩌다 마주쳤을 땐
바빠서 쫒기고 있었다.
어저께 어딘가로 또
이사가버린 앞집
여태 이름도 몰라서
그냥 앞집 아이였다.
<동시 먹는 달팽이 2019년 봄호>