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린과 개미
이만교
어느 날, 기린 발등으로 올라간 개미가, 기린 발등을 깨물
었습니다. 혹시나 먹을 수 있는 건가 궁금했거든요.
나무 꼭대기 잎을 따 먹고 있던 기린은, 개미가 발등을 깨
물어도 아프지 않았습니다.
다리와 목이 너무 길어 개미가 깨문 통증이 아직 머리에 전
달되지 않았거든요.
뒤늦게 아야! 소리치며 내려다보았지만, 아무것도 보이지
않았지요. 개미는 벌써 내려가 버렸거든요.
『꼬마뱀을 조심해』 상상 2024.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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