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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미희
나비들이 날개를 펼치듯
우산을 펼치면 나의 세상은 넓어지고
접으면 내 땅은 홀쭉해진다
아무도 침범하지 않는 나의 땅
우산만큼 펼쳐진 나의 영토
나의 영토에 너는 맘껏 침범해도 돼
나의 영토가 우리의 영토가 되면 좋겠어
줄무늬 양말
김미희
횡단보도를 입었다 벗었다
도로를 깔았다 접었다
발을 옮길 때마다
도시의 주인공들이
나타났다 사라졌다가
《동시 먹는 달팽이》 (2024 가을호- 김미희 연재 동시 레시피 소스 중)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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