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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동시】밤나무야 / 이준관

작성자유화란|작성시간24.10.20|조회수77 목록 댓글 0

 

밤나무야

이 준 관

 

밤나무야.

쓸쓸할 때

네게 등을 기대어도 괜찮겠니?

네 꿈이 얼마나 여물었는지

좀 흔들어 봐도 괜찮겠니?

밤나무야.

심심할 때

네 둘레를 열 바퀴쯤 돌아도 괜찮겠니?

네가 깜빡 익어 가는 일을 잊고 있을 때

머리에 알밤을 한 대 콩! 먹여 줘도 괜찮겠니?

 

 

 

연필시 동시집 『얘, 내 옆에 앉아!』 푸른책들 (2023.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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