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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동시] 거위의 시 / 권영세

작성자이정인|작성시간24.11.15|조회수53 목록 댓글 0

거위의 시
ㅡ권영세

이른 아침
미처 잠이 덜 깬 거위가
큰 소리로 시를 읊었다.

ㅡ꼬끼오! 꼬끼오!

전혀
거위답지 않은 시를 읊었다.

ㅡ그래, 정말 새로운 시구나.

시인 할아버지의
칭찬을 듣고

거위는

닭장 안을 슬쩍 곁눈질하며
보란 듯이 으스댔다.



* <시와 소금> 2024. 겨울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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