휠체어의 하루
양선주
유린이는 작은 철물 집에 살아요
단단한 자물통
쇠 의자에 담겨
두 개의 굴렁쇠로 엘리베이터 타고
수지도서관에 가고 은솔이랑 떡볶이도 먹지요
어두컴컴한 PC방
의자의 집이 너무 많아
가기 싫대요
엄마 아빠 사는 큰 집으로 가기 위해
친구들하고 놀다 말고 서둘러요
온종일
꽉 잠긴 자물통
늦은 밤
유난히 피곤한 철물 집
접었던 몸을 펴
철거덕거리는 쇠의 집에서 빠져 나와요
천천히 조심스럽게
침대에 몸을 눕히죠
철컥 철컥
시끄럽지만
오늘 하루도 안녕하죠
『우리들의 오페라 하우스』청색종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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