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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동시]휠체어의 하루 / 양선주

작성자이근정|작성시간26.06.05|조회수37 목록 댓글 0

휠체어의 하루 

 

양선주 

 

 

유린이는 작은 철물 집에 살아요

단단한 자물통
쇠 의자에 담겨

두 개의 굴렁쇠로 엘리베이터 타고
수지도서관에 가고 은솔이랑 떡볶이도 먹지요

어두컴컴한 PC방
의자의 집이 너무 많아
가기 싫대요

엄마 아빠 사는 큰 집으로 가기 위해
친구들하고 놀다 말고 서둘러요

온종일
꽉 잠긴 자물통

늦은 밤
유난히 피곤한 철물 집

접었던 몸을 펴
철거덕거리는 쇠의 집에서 빠져 나와요

천천히 조심스럽게
침대에 몸을 눕히죠

철컥 철컥
시끄럽지만

오늘 하루도 안녕하죠

 

『우리들의 오페라 하우스』청색종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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