친구
유은경
키 큰 살구나무는
오늘 아침
비 맞으며 울었다
애써 피운 꽃이 떨어져서
떨어진 꽃이 아까워서
박새가 와서 노래했다
꽃이 져야
살구가 열리지
잎이 자라지
조그만 부리로 싹싹
눈물 닦아주었다
재잘재잘 놀아주었다
《동시 먹는 달팽이》34호 2026년 여름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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친구
유은경
키 큰 살구나무는
오늘 아침
비 맞으며 울었다
애써 피운 꽃이 떨어져서
떨어진 꽃이 아까워서
박새가 와서 노래했다
꽃이 져야
살구가 열리지
잎이 자라지
조그만 부리로 싹싹
눈물 닦아주었다
재잘재잘 놀아주었다
《동시 먹는 달팽이》34호 2026년 여름호