내가 반짝이네
신현신
바람에 팔랑이는 붉은 단풍잎이 반짝여
멀리 일렁이는 강물이 눈부시게 반짝이고
해질녘 갈바람 부는 강변에서
한 몸으로 움직이는 갈대도 반짝 빛이 나
소나기 끝 산골로 접어든
버스 창문에 달랑 매달린
빗방울도 반짝반짝
겨울 오면 꽁꽁 얼 눈밭도
시린 바람 속에서 반짝거릴 테지
햇살,
너로 인해
모든 것들이 반짝여
산새처럼 날아든 바람이
날 살며시 건드리는 찰나,
달그랑-
소리 내며 나도 반짝반짝
『오후 네 시에 행복도서관에서 만나』푸른책들 202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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