CAFE

[동시]내가 반짝이네 / 신현신

작성자이근정|작성시간26.06.12|조회수41 목록 댓글 0

내가 반짝이네 

 

신현신

 

 

바람에 팔랑이는 붉은 단풍잎이 반짝여 

멀리 일렁이는 강물이 눈부시게 반짝이고 

해질녘 갈바람 부는 강변에서 

한 몸으로 움직이는 갈대도 반짝 빛이 나 

소나기 끝 산골로 접어든 

버스 창문에 달랑 매달린

빗방울도 반짝반짝 

겨울 오면 꽁꽁 얼 눈밭도 

시린 바람 속에서 반짝거릴 테지 

 

햇살, 

너로 인해 

모든 것들이 반짝여 

 

산새처럼 날아든 바람이 

날 살며시 건드리는 찰나, 

달그랑- 

소리 내며 나도 반짝반짝 

 

 

『오후 네 시에 행복도서관에서 만나』푸른책들 2026

다음검색
현재 게시글 추가 기능 열기

댓글

댓글 리스트
맨위로

카페 검색

카페 검색어 입력폼