낡은 선풍기
진복희
깔딱고개 넘듯 숨찬
녀석을 다독이며
고시랑고시랑
반성문 쓰는 울할매.
"아무렴!
자네가 부처님일세~
올해도 큰일 하셨네."
"얼마나 힘들었을까,
온 식구가 매달렸으니..."
할매 말씀에 드륵~드륵~
목이 잠기는 선풍기.
"아무렴!
자네가 하느님일세~
모진 더위 다 쓸어안고."
진복희 동시조집 『쬐끔 할머니』 (리잼, 202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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진복희
깔딱고개 넘듯 숨찬
녀석을 다독이며
고시랑고시랑
반성문 쓰는 울할매.
"아무렴!
자네가 부처님일세~
올해도 큰일 하셨네."
"얼마나 힘들었을까,
온 식구가 매달렸으니..."
할매 말씀에 드륵~드륵~
목이 잠기는 선풍기.
"아무렴!
자네가 하느님일세~
모진 더위 다 쓸어안고."
진복희 동시조집 『쬐끔 할머니』 (리잼, 2026)