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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동시조]낡은 선풍기 / 진복희

작성자전자윤|작성시간26.06.20|조회수45 목록 댓글 0

낡은 선풍기

 

               진복희

 

 

깔딱고개 넘듯 숨찬

녀석을 다독이며

 

고시랑고시랑

반성문 쓰는 울할매.

 

"아무렴!

 자네가 부처님일세~

 올해도 큰일 하셨네."

 

"얼마나 힘들었을까,

 온 식구가 매달렸으니..."

 

할매 말씀에 드륵~드륵~

목이 잠기는 선풍기.

 

"아무렴!

 자네가 하느님일세~

 모진 더위 다 쓸어안고."

 

 

 

진복희 동시조집  『쬐끔 할머니』 (리잼, 202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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