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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동시조]누름돌 / 진복희

작성자정광덕|작성시간26.06.23|조회수15 목록 댓글 0

누름돌

 

진복희

 

 

 

 

냇가에서 주워온

점박이 쑥돌 한 개.

 

장아찌

담글 때면

누름돌로 안성맞춤.

 

"이렇게 누질러 줘야

맛도 배고, 군내도 잡고…"

 

 

장항아리 열 때마다

생각에 잠기는 엄마.

 

"우리집 누름돌은

돌아가신 할매였지…"

 

미더운

손길 하나로

집안을 다독이셨대.

 

 

 

* 누름돌: 물건을 누르는 데 쓰는 돌. 항아리에 든 절임이나 김치를 눌러둔다.

 

 

 

 

- 진복희 동시조집 『쬐끔 할머니』(리잼, 202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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