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과월호 시와 그림

시와 그림 2024년 여름호(26호)

작성자유화란|작성시간24.10.18|조회수43 목록 댓글 0

 

긴꼬리제비나비

 

이정인

 

 

시꺼먼 복면을 썼더라고요

담을 훌쩍 넘어왔어요

담을 넘는 건 도둑이잖아요?

꽃밭을 뒤적거리다가
또 담을 넘어 달아났어요

딱히 없어진 건 없는데
뒤적거리던 꽃송이에
코를 대보니

향기가 살짝
옅어진 거 같아요

 

 

 

 

이정인 w-forest@hanmail.net

푸른문학상 새로운 시인상을 받고 작품 활동을 시작했다. 동시집 남자들의 약속,

아이스크림 눈사람, 한 아이가 있어 등을 펴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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