선거가 끝났다.
이번에도 나는 내 생각대로 적중하지 못했다.
그런데도 나는 선거를 반대하는 사람이다.
선거가 민주주의 꽃이라고?
말도 안되는 선거.
최초는 화백제도이다.
만장일치가 가장 민주주의 시초라고 국사시간에 배웠다.
과연 100%가 민주주의일까?
가장 큰 두 세력-김춘추와 김유신-이 버티고 있는데 누가 감히 반대할수 있었을까?
죽고 싶어서?
내가 본 최악의 선거이다.
1.초등학교 때인 것 같다.-이승만시대
원주고등학교에서 치룬 선거를 구경하기 위해 가봤더니
3인조, 5인조 투표로 투표소에 들어가는것이 아닌가?
이상해서 물어봤더니 전부 모른다고 했다.
알고보니 선거에 익숙하지 않은 국민들을 지도한다며 3~5인씩 한 조로 투표하게 했다.
물론 각 조의 조장은 당연히 자유당 후보를 찍게 유도했다.
노년층은 아직 문맹자가 많았기 때문에 투표를 도와드린다는 명분이 잘 먹혔지만,
일찍이 도시화가 진행되어 정치색이 짙었던 도시 시민들 입장에선 코웃음도 안 나오는 일이었다.
7인조 투표도 있었다고 하며 심지어 모의투표까지 진행했다고 한다.
2.1969년 10.17일 개헌선거 할 때다.-박정희시대.
당시 철원 6사단 공병대 3중대에서 근무했다.
전 중대원을 운동장에 집합시켜 놓고 투표를 했다.
그런데 투표한 용지를 직접 넣는 것이 아니고
인사계에게 보여 주고 넣는 것이 아닌가.
찬성이면 넣고 반대면 다시 투표하라고 용지를 주고.
세상에!
이런 나라가 어디 있는가?
아마 찬성 투포율 때문이리라.
이게 민주주의인가?
3.1972년 12월 15일에 실시돼 대의원 2천359명이 선출됐다.
이어 12월 23일 열린 대통령 선거에서 박정희 후보가 단독으로 출마했고,
통일주체국민회의의 대의원 전원이 참석해 2천357명이 찬성표를 던졌다.
득표율이 무려 99.9%로, 무효표는 단 2표였다.
대통령을 선출하는 통일주체국민회의가 장충체육관에서 열렸고,
대통령 취임식도 같은 장소에서 거행됐기에 이를 두고 '체육관 선거', '체육관 대통령'이라는 말이 회자됐다.
통일주체국민회의에 의한 간접선거는 이후에도 지속했다.
4.1978년 7월 6일 통일주체국민회의에서 재적 대의원 2천581명 중 2천578명이 출석해
이 중 2천577명이 찬성, 단독 출마한 박정희 후보가 제9대 대통령으로 당선됐다.
무효표가 1표만 나와 득표율은 사실상 100%였다.
5.제13대 대통령선거이다.
노태우 36.6%, 김영삼 28%, 김대중 27%, 김종필 8% .
다수결의 모순이 드러난 선거이다.
36.6% 가지고 한 나라의 대통령이라니!
그럼 나머지 반대한 국민은?
이게 선거가 민주주의 꽃인가?
특히 나는 다른 선거도 싫어 하지만 교육감선거는 절대반대이다.
먼저 교육감선거 때였다.
내가 잘 아는 사람이 출마했다.
그는 나와 교장동기다.
나이가 6살밑이다.
그는 한마디로 권모술수(?)가 뛰어난 사람이다.
그와 같이 근무했던 교사들도 손을 저었다.
학부모들을 얼마나 자기편으로 잘 만드는지 모른다.
메스컴을 이용하는 방법까지.
그는 그 도에서 가장 중심인 고등학교와 대학을 나왔다.
처음 그를 만났을 때다.
교장동기들이 어느 날 모여 모임을 갖자고 했다.
그래서 일박하면서 만났다.
통상 그 모임에서는 가장 나이가 많은 사람이 회장이 된다.
내가 가장 연장자였다.
그런데 그들은 모여 이런얘기 저런얘기하다가 그 친구를 회장을 뽑고 총무 역시 그 학교 출신으로 뽑았다.
반대는 나 혼자 뿐이었다.
99%였다.
한마디 사과도 없었고 아주 당연한 것처럼 행사했다.
그 후 나는 그 모임에 참가하지 않았다.
그런데 내가 교장으로 있던 학교에 그가 근무하는 학교의 교사 한 분이 왔다.
그리고 그의 행적에 대해 자세히 설명해 주는 것이 아닌가?
물론 나 역시 그의 행적에 대해 대충 알고 있었다.
교활한 사람이었다.
어느 날 교회에서 전교조출신의 교사들을 만나 이런얘기 저런얘기하다 그 분에 대해 얘기가 나왔다.
그래서 내가 그 사람에 대해 말하고 절대로 그가 되면 안된다고 했지만 귓등도 듣지 않았다.
그런 훌륭한 분이 없다며.
전교조에서도 찬성하였다.
지연과 학연으로 당선됐다.
그런데 이번에 다시 나왔다.
이번엔 자기는 전교조는 반대라고 했다.
더군다나 그는 1심과 2심에서 선고를 받은 사람이었다.
도대체 누가 그 사람에 대해 알 것인가?
교사들은?
모른다.
만난 몇 사람 뿐이다.
교사들 조차 모르는 사람을 일반인이 어떻게 아는가?
학생들은?
만나 본 적이 있는가?
얼굴이라도 본 적이 있는가?
없다.
며칠 전에 어느행사에 갔다가 유세 나온 그를 보았지만 피했다.
교육의 수장.
선거로 뽑는다는 것을 나는 절대 반대다.
그럼 무슨 방법으로 선출하는가?
글세다.
나라에서 할 일이다.
제발 교육감은 선거로 뽑아서는 안된다.
천만 다행으로 그 사람은 이번에 낙선했다.
어쩌면 다음 선거때도 다시 나올지도 모른다.
어디 교육감 뿐이랴?
우리나라 같이 학연, 지연, 사생당파식의 선거는 나는 반대한다.
좋은 방법이 없을까?
그렇다고 북한식으로 선출하는 것도 그렇고.
다음 선거에는 나도 출마해 볼 생각이다.
그동안
첫째 성씨를 갈고,
두번째 고향을 바꾸고,
세번째 출신학교를 바꾸고,
네번째 마누라를 막강한 가문출신인양 하고
다섯째 자식들이나 친척들을 명문생으로 둔갑시킨다.
잘 될까?
안 들키면 대박인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