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거정의 글

[스크랩] 재미있는 동물이름 어원.-비둘기, 까마귀, 개미,까치, 기러기,

작성자드보라|작성시간26.06.10|조회수4 목록 댓글 0

1949년 이상춘의 '조선 옛글 사전'167p에는 '비두리'라는 말이 있다.

'비둘기'이다.

'빛(밝음/희다)'과 '닭(날짐승을 뜻하는 옛말)'에 사람을 뜻하는 접미사 '-이'가 결합한 말로 풀이된다.

즉, 과거에는 '빛나는 닭(흰 날짐승)'이라는 뜻으로 불렸다.월인석보》와 《훈몽자회》에는 '비두리',

《신증유합》에는  '비둘기'로 기록되었다.

 

또 4p에는 '가마기'가 있다.

'까마귀'이다.

까마귀/어원

어원적으로 '검은 새'라는 의미에서 유래했다.

가마 (감-): '검다(黑)'라는 뜻을 가진 고어 어간에서 나왔다.

숯을 굽는 '가마솥'이나 머리의 '가마'처럼 검은 빛깔을 연상시키는 말들과 뿌리가 같다.

괴 (고리/구리): '새(鳥)'를 뜻하는 고유어 옛말이다.

 

8p에는 '가야미'가 있다.

'가야미'는 오늘날 우리가 쓰는 곤충 '개미'의 15세기 고어(옛말)이다.

중세 한국어 문헌인 《월인강천지곡》(1449년)이나 《훈몽자회》(1527년) 등에서

개미를 '가야미' 또는 '개야미'로 기록한 것을 찾을 수 있다.

이 단어가 시간이 흐르면서 가야미 → 개아미 → 개미의 과정을 거쳐 음운이 축약되며 지금의 '개미'가 되었다.

 '가얌' 또는 '개얌', '-이'

즉, 가얌 + 이 = 가야미(연철 표기) 형태에서 출발한 것으로 본다.

'가야미'의 원래 뜻이 무엇에서 유래했는지는 명확한 정설이 없으나,

국어학계 및 어원 연구가들 사이에서 가장 유력하게 꼽히는 가설들은 다음과 같다. 

 

1. 색상 유래설 ('검다'에서 유래).

가장 널리 추정되는 학설.

우리말에서 검은빛을 뜻하는 '감다'의 고어 형태나 어근이 변형되어 '가얌/개얌'이 되었고,

여기에 '-이'가 붙어 '검은색을 띤 작은 벌레'라는 뜻에서 유래했다는 견해이다.

 

2. 크기 유래설 ('작다'에서 유래).

순우리말 고어 중 '작다'라는 의미를 지닌 '갈'이라는 단어에서 비롯되었다는 가설.

'갈'이 포함된 말(예: 갈대, 갈가마귀)처럼 작다는 뜻의 '갈암'이 시간이 지나며

갈암 → 가암 → 가아미 → 가야미로 변하여 '작은 벌레'를 뜻하게 되었다고 해석하는 시각이다.

 

3. 생태적 습성 유래설 ('갉다'에서 유래).

개미가 턱으로 무언가를 갉아먹거나 흙을 파내는 행동인 '갉다'라는 동사 어간에서 유래했다는 분석.

무언가를 열심히 갉는 행동을 하는 벌레라는 뜻에서 '가야미'로 붙여졌다는 민간어원.

 

또 7p에는 '가치'가 나온다.

까치(또는 가치, 갓치, 간치)의 어원과 관련된 주요 내용은 다음과 같다.

15세기 문헌에 '가치'로 등장하며, 까치가 "갗갗" 우는 소리에서 유래했다는 설이 있다.

까치의 울음소리를 "갗"으로 표현하고 여기에 명사형 접사 '-이'가 붙어 '가치'가 되고,

이후 '까치'로 변한 것으로 본다.

문헌에서는 가치, 가티, 갓치, 가지 등으로 다양하게 나타낸다.

 

37p에는 '그러기'가 나온다.

'기러기'이다.

어원은 새가 우는소리를 본뜬 의성어에서 유래했다.

 

어원적 유래.

15세기 문헌인 『훈민정음해례본』과 『월인석보』에는 '그려기',

『훈몽자회』에는 '긔려기'로 기록되어 있다.

의성어 결합: 기러기가 내는 울음소리인 "그력 그력" 또는 "끼럭 끼럭"을 본떠 만든

'그력'에, 접미사 '-이'가 붙어 '그려기'를 거쳐 오늘날의 '기러기'로 굳어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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