CAFE

거정의 글

[스크랩] 뻐꾸기는 밤에도 우는가?

작성자드보라|작성시간26.06.12|조회수2 목록 댓글 0

1949년 이상춘의 '조선 옛글 사전'152p에는 '버국새'란 말이 난온다.

여름새인 '뻐꾸기'의 옛말이며, 그 울음소리를 흉내 낸 의성어에서 유래한 이름이다.

 

버국(울음소리) + 새(鳥) = 버국새 [1]

이후 시간이 흐르면서 된소리화 현상을 거쳐 오늘날의 '뻐꾹새' 또는 '뻐꾸기'로 단어가 변해왔다.

유구곡(維鳩曲): 고려 예종(1079~1122)이 지은 고려가요로,

한자로는 '벌곡조(伐谷鳥)'라고 표기하고 '버국새 노래'라고 읽었다.

두시언해(杜詩諺解): 조선 시대 한시 번역서인두시언해에서

한자 '포곡(布穀, 뻐꾸기)'을 '버국새'로 번역하여 기록했다.

 '포(布)'는 베풀다(씨를 뿌리다), '곡(穀)'은 곡식을 의미하여, 농사철에 뻐꾸기가 우는 소리가 마치 농부에게

"씨를 뿌려라(布穀布穀)"라고 재촉하는 것처럼 들린다는 데서 유래했다.

 

구슬픈 울음소리에 담긴 전설.

 

떡국새 전설: 옛날 며느리가 떡국을 끓여놓고 잠시 자리를 비운 사이 개가 훔쳐먹었다.

이를 알게 된 시어머니가 며느리의 짓이라 오해하고 매를 쳐 며느리가 억울하게 죽었다.

며느리의 넋이 새가 되어 "떡국, 떡국(내가 안 먹고), 개개개(개가 먹었다)"라고 운다고 하여 유래했다는

대표적인 설화이다.

 

풀국새 전설: 새어머니의 학대로 굶주리던 아이가 풀국을 먹지 못하고 죽어 새가 되어

"풀국, 풀국" 하고 운다는 전설도 있다.

 

'뻐꾸기는 밤에 우는가'라는 영화가 있다.

1980년 정진우 감독이다.

주연은 정윤희이다.

그런데 이 작품은 정비석의 '성황당'을 각색한 작품으로 내용이 다르다.

작품에서는 해피이고 영화에서는 비극이다.

 

나는 산에 다니면서 뻐꾸기를 본 적이 없다.

그리고 별로 반가운 새도 아니다.

갑자기 울어 놀라기도 하고 자꾸 뒤따라 오면서 운다.

박경리작가도 나와 똑같은 경험을 했나 보다.

 

뻐꾸기/박경리

 

어릴 적에 뻐꾸기는
동서남북 원근도

모를 소리였다
가도 가도 따라오던 뻐꾸기 울음

가도 가도 도망치던 뻐꾸기울음

어느 나무 어느 등지인지

저승에서 우는가 이승에서 우는가

알 수 없었다

분명

산속에 있기는 있기는 있을 터인데
나는 아직 그 새를 본 적이 없다

내 인생에서도 보이지 않았던
그 많은 것들과 같이

뻐꾸기를 본 적이 없다.

 

 

다음검색
스크랩 원문 : 산을 바라보는 집
현재 게시글 추가 기능 열기

댓글

댓글 리스트
맨위로

카페 검색

카페 검색어 입력폼