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거정의 글

[스크랩] 벌거숭이-잠자리.

작성자드보라|작성시간26.06.17|조회수2 목록 댓글 0

1949년 이상춘의 '조선 옛글 사전'146p에는 '벌거숭이'란 말이 나온다.

'잠자리'를 뜻한다.

 

우리말에서 '벌거숭이'는

과거 시조나 속담 등에서 '잠자리(특히 고추잠자리)'를 가리키는 말로 쓰였으며,

두 단어의 어원은 각각 색상과 날개의 특징에서 유래했다는 설이 유력하다.

 

1. 벌거숭이의 어원과 잠자리.

'벌겋다'에서 유래

잠자리를 뜻할 때의 '벌거숭이'는 옷을 벗은 알몸뚱이가 아니라, 몸이 붉은 '고추잠자리'의 색상에서 온 말이다.

'벌겋다'의 어간에 사람이나 사물을 뜻하는 접미사 '-숭이'가 붙어 '붉은 생물'을 뜻하게 되었다.

 

문학 속 등장.

조선 시대 시조인 <발가버슨 아해들리...>를 보면 아이들이 거미줄 테를 들고 개천을 다니며

"발가숭아 발가숭아 져리 가면 죽나니라" 하고 노래하는데,

여기서의 '발가숭이/벌거숭이'가 바로 잠자리를 뜻한다.

 

천둥벌거숭이.

"철없이 함부로 덤벙거리거나 날뛰는 사람"을 뜻하는 관용구이다.

다른 곤충들은 천둥 번개가 치면 숨지만, 고추잠자리(벌거숭이)는 겁 없이 하늘을 날아다닌다는

무모한 행태에서 유래한 표현이다.

 

2. 잠자리의 어원

잠자리의 옛말은 'ᄌㆍㄴ자리'이며, 어원에 대해서는 크게 두 가지 학설이 대립하고 있다.

 

'잔(가늘고 미세한) + 자리(날개)' 설

'잘다(細)'의 관형사형인 '잔'과 날개를 뜻하는 옛말인 '자리'가 합쳐졌다는 의견이다.

"가늘고 투명한 그물 같은 날개를 파르르 흔들며 나는 곤충"이라는 뜻에서 유래했다는 자연스러운 해석이다.

 

'잠을 자는 자리' 설.

잠자리가 내려앉아 날개를 펴고 쉬는 모습이 마치 '잠을 자는 자리(이부자리)'를 깔아놓은 모양과 비슷하다고 하여

붙여졌다는 민간어원설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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