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949년 이상춘의 '조선 옛글 사전'84p에는 '더나다'라는 말이 나온다.
'내기하다' 혹은 '도박'을 말한다.
박통사언해(朴通事諺解)에서 나온다.
편찬: 1677년(숙종 3년)에 역관 변섬(邊暹)과 박세화(朴世華) 등이 편찬한 목판본이다.
💰 '더나다'의 용례
책 본문 중 '혹 돈 더나기 하며...'라는 대목에 등장하는 단어이다.
원문/번역: 중국 상인들이 돈을 계산하거나 거래하며 이윤을 남기는 등의 경제활동 상황에서 사용된 표현이다.
의미: 돈을 더 내어 거래하거나 이문을 남기는 '돈을 더하다(더나다)'라는 뜻으로 풀이된다.
나는 일찌기 아버지에게서 도박에 관해 들었다.
나의 아버지는 내가 어릴 때부터 마작, 화투, 경마, 복권, 내기장기...등을 좋아 하셨다.
마작을 큰딸까지 가르쳤다고 한다.
마작을 얼마나 좋아하셨는지 밤새 앉아 하시다 엉덩이를 데여 오신 적도 있다.
벽돌쌓기라고 불리우는 마작을 쌓으면서 어디에 무엇이 들어가는지 알 수 있다고 하셨다.
대단하지 않는가?
또 소위 두장빼기 할 때 밑에서 빼는 화투소리와 위에서 빼는 화투소리의 차이를 아신다고 했다.
6.25전쟁이 끝난 후 아버지는 강냉이 튀기는 기계를 가지고 농촌으로 다니셨다.
농촌에 다니면서 같이 간 사람과 짜고 화투를 한다고 했다.
말하자면 한사람은 바람잡이 역할이다.
"아! 날씨가 비가 올 것 같은데.."하면 상대방이 무엇을 가지고 있는지 가르쳐 주는 것이다.
귀를 만지면 무엇을 가지고 있는지, 머리를 만지면 무엇이 있는지.......
일종의 싸인이었다.
이러니 순박한 사람들이 안 털릴 수 있는가?
경마도 좋아하셨다.
그런데 평생 경마는 2등 밖에 못했고,
복권도 평생 사셨지만 겨우 3등 정도 밖에 못하셨다고 한다.
아버지의 결론은 남자가 조심해야 할 3끝은
1.혀끝-말조심. 2 손끝-도박. 3. 거시기끝-외도라고 말씀하셨다.
그래서 나는 아예 근처에도 가지 않았다.
허나 나의 큰형은 아버지의 유전자를 그냥 받아서인지
3끝 때문에 곤욕을 치루었다.
특히 손끝.
한 수 더 떠 카지노, 주식까지 했고 -아직도 주식을 한다
거시기 끝은 외도를 해 이혼까지 당했다.
넷째도 비슷했다.
손끝이다.
넷째는 화투, 내기 바둑이다.
화투 때문에 승진일보에서 탈락했다.-경찰서장.
지금도 가끔 토요일이면 내기 바둑을 하러 원정도박을 한다고 한다.
3끝 때문에 인생의 나락에 떨어진 친구가 있다.
그는 나의 초등학교 친구다.
좋은 집안에서 태어났다.
머리도 뛰어났다.
그는 3군사관 학교를 졸업하고 사단장 보좌관이 됐다.
그 때 사단장의 창고에는 선물이 가득했단다.
그것을 분류하여 직접 사단장에게 줄 것과 부하들에게 줄 것을 분류하였단다.
거기에서 선물 하는 법을 배워 그 해 인삼 김치를 해드렸더니 무척 좋아하더라는 것이다.
당시 군인들이 대거 정치계로 진출하자 이 친구에게도 권했다.
소위 쓰리박이었다.-박희도,박준병,박세직.
맨 처음엔 서울종로의 예비군 중대장을 했다.
돈이 저절로 들어왔다고 한다.-예비군 빼달라며-
그리고 얼마 후 대통령직속기관인 안전보장회의로 들어갔다.
9개의 부처에 18명의 과장이 있었는데 모두 서울대 출신이고
고등학교 졸업자는 자기 혼자였단다.
그런데도 그는 뛰어난 능력을 인정받아 인사과장까지 했다.
가장 노란 자위였다.
나중에는 전역하는 장교들을 유명한 회사에
취직시키는 곳으로 발령받았다.
돈이 그냥 들어왔다.
9식구를 서울로 모두 올라 오게 하였다.
결혼도 잘했다.
생활력이 강한 전라도 여자로 당시 한국전력회사에 다녔다.
거기에서 1남2녀를 낳았다.
너무 잘 나가서인지 그 때부터 더 나아가려고 했다.
첫째 사기.-혀끝
둘째 도박.-손끝
셋째 거시기 끝.-외도.
결국 이혼 당하고 빚때문에 도망다니면서 사기를 쳤다.
요즘 그의 소식을 들을 수가 없다.
3끝의 말로는 무엇일까?
그럼 나에게도 그런 취향은 없는가?
왜 없겠는가?
유전인데.
그런데 일찌기 아버지가 내게 신신당부를 하셨기에
나는 3끝에 접근하지 않았다.
얼마나 감사한지 모른다.
더 나아가려고 하면 탐욕이다.
탐욕의 끝은 나락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