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불 교 설 화

불기2565년 6월

작성자초심|작성시간21.06.14|조회수16 목록 댓글 0

지혜로운 이는 쌀로 밥을 짓고 어리석은 이는 모래를 삶아 밥을 지으려 한다.

〈발심수행장〉

 

 개구리 두 마리가 늪에서 살고 있었다. 그런데 가뭄이 계속되어 그만 늪이 말라버리자 개구리들은 물을 찾아 살던 곳을 떠나기로 하였다. 얼마를 가다가 때마침 깊은 우물 하나를 발견했는데, 그 안에는 물이 조금 남아 있었다. 그것을 보고 앞의 개구리가 말했다. “자, 목이 말라죽겠으니 저 속으로 뛰어들자.” 그러자 뒤의 개구리가 앞의 개구리를 말리면서 말했다. “급해도 다른 곳을 찾아보는 것이 좋겠다. 만일 이 우물마저 말라버릴 경우엔 올라올 수 있겠니?” 어리석은 사람과 현명한 사람과의 차이는 우리들의 일상생활에서도 쉽게 찾아볼 수 있다. 현명하지 못한 사람은 이미 일어났던 일만을 되돌아보고 검토할 따름이지만, 지혜로운 사람은 앞으로 닥칠지도 모를 위험에 대비하여 늘 염려하는 사람이다.

 이러한 생각의 차이는 긴 시간을 두고 볼 때 인생의 승패까지도 좌우하게 된다. 그러므로 우리들에게는 앞으로 일어날 수도 있는 일들에 대해 사전에 예상하는 지혜가 필요한 것이다. 스페인의 속담에도 일년이 되도록 일어나지 않은 일이 2, 3분 내로 일어날 수 있다'는 말이 있다. 사람의 운명이라는 것은 하늘로부터 타고나는 것이 아니라 바로 우리들 자신이 지금 이 순간 얼마만큼 현명 하게 또는 어리석게 행동하느냐에 따른 것이다.

 

지혜의 창

비구로써 삼가고 신중하면 즐겁지만,           방일하면 걱정과 근심만 많아진다.

작은 다툼은 큰 싸움으로 변하니                악을 쌓아 불꽃 속에 들어가리라.

        比丘謹慎樂      放逸多憂愆      變諍小致大      積惡入火焰

 

  계율을 지키면 복이 선한 업에 이르고           계율을 범하면 두려운 마음이 생긴다.

 삼계(三界)의 번뇌를 능히 끊으면               이는 곧 열반에 가까워지는 것이다.

        守戒福致善      犯戒有懼心      能斷三界漏      此乃近泥洹

- 법구경 방일품 -

 

고사성어                                                        돌아갈 길을 잊다.

이 몸 편히 쉴 곳을 찾았었는데          한산이 오래 살기 제일 좋구나.

   미풍이 노송에 불어올 때는               가까이서 듣는 소리 더욱 좋아라.

나무 아래 흰머리 노인이 있어           남남남남 노자를 흥얼거리네.

십년 동안 돌아가지 아니했으니          올 때의 그 길을 잊어 버렸네.

      欲得安身處      寒山可長保      微風吹幽松      近聽聲逾好

     下有班白人      喃喃讀黃老      十年歸不得      忘却來時道

- 한산시 -

 

 당나라 초기에 한산(寒山), 습득(得), 풍간(豊王) 이 세 사람이 함께 천태산 국청사를 기행(奇行)하면서 드나들었다. 한산은 국청사의 공양주였고, 뒷산에 기거하는 습득은 가끔 국청사로 밥을 빌러 내려와서 한산과 도담(道談)을 주고받으면서 즐겁게 놀다 갔다. 간혹 풍간도 어울렸다. 세 사람에겐 남들이 모르는 도가 있어서 다른 이들은 끼어들지 못했다. 세월이 흘러 국청사 뒷산 바위굴에 긁적여 놓은 시들을 모아 뒷사람이 엮어서 삼은시집(三隱詩集)이라 하여 세상에 내놓았다.

 지금은 한산 시라 한다. 하나같이 모두가 세상의 때를 멀리 벗어난 시들이다. 선시(禪詩)가 무엇인지 짐작하게 한다. 선시는 모름지기 이래야 한다는 생각이 든다. 정말 간결하고 소박하다. 깊고 유현한 맛이 있다. 저절로 그러한 향기가 난다. 너무 고고하고 적정하여 가슴이 서늘하다. 선시를 쓸려면 먼저 선인(禪人)이 되어야 선시가 나온다. 선화(禪畵)나 선서(禪書) 모두가 다 그 마음이 먼저 선심이라야 되는 일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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