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동 명 법 회 소 식

불기 2570년 6월7일 6월 첫째주 포살법회 및 정기법회(법회소식 1583호)

작성자본심|작성시간26.06.05|조회수30 목록 댓글 0

 불기 2570년 6월7일  6월  첫째주 포살법회 및 정기법회(법회소식 1583호)

 

 

계율로써 스승을 삼아라.

 

법문 : 학륜 스님

 

삼독에 얽매여 죄를 지었습니다.

선남자 선여인아, 만일 중생이 업장으로 인하여 많은 죄업을 지었을 때에는 마땅히(중략) 합장하고, 한 마음으로 생각을 모아서 스스로 이렇게 말하라.

이제 시방의 모든 부처님께 귀의하여 절합니다. 부처님께서는 진실한 지혜, 진실한 눈으로 일체중생의 착하고 악한 업을 다 아시고 보시겠지요. 저는 시작 없는 때부터 나고 죽음을 거듭하며 악을 따라 돌고 돌아 모든 중생과 함께 죄업을 지었으니, 그것은 탐욕과 성냄과 어리석음의 세 가지 독()에 얽매인 까닭입니다. 아직 부처님과 진리와 성중을 알지 못하고, 선과 악을 구별하지 못하여 몸과 입과 뜻으로 말미암아 무간죄(無間罪)를 지었습니다.

                                                                                                               -금광명 최승왕경-

 

우리가 계를 받아 지닌다는 것은 끊임없이 삼가하고 조심하려는데 그 뜻이 있습니다. 이 세상에 누가 오계(五戒)십계(十戒)십선계(十善戒)팔관재계(八關齋戒)를 온전히 다 지킬 수 있겠습니까?

그런 까닭에 우리는 마땅히 참회를 해야 합니다. 생명은 본래 존엄하청정한 것인데요. 그 어떤 허물로도 오염될 수 없는 것이 우리 마음이고, 생명이고. 불성입니다. 내가 이와 같은 내 생명의 가치를 다 발휘하지 못하고, 한때의 무지(無知) 때문에, 치의 번뇌에 가리어 빛을 잃고 실수했다는 사실을 우리는 솔직히 인정하고 반성해야 하는 것입니다. 이것이 불자의 참회입니다.

 

지은 죄가 있거든 덮고 감추지 말고 참회합시다.

이와 같은 모든 죄를 부처님께서는 진실한 지혜, 진실한 눈으로 다 아시고 보십니다. 저는 이제 돌아가 의지하며, 부처님 앞에 모든 것을 들어내어, 덮고 감추지 않고, 지은 죄를 다 참회합니다. 원컨데 저희들의 금생의 모든 업장을 다 소멸하고, 또한 과거의 모든 보살이 보리행을 닦아 모든 업장을 다 참회하듯. 저희도 이제 업장을 모두 참회하여 그것을 들어내어 덮고 감추지 않으며, 이미 지은 죄는 없애기를 원하고 미래의 악은 다시 짓지 않겠습니다.

                                                                                                                    -금광명 최승왕경-

 

참회한다고 하는 것은 필경 이 업장을 허물어 버리는 것입니다. 그러기 위해서는 뭣보다 지은 허물을 감추지 않고 그대로 들어낸다는 것이 반드시 필요합니다. 감춘다고 감추어지지도 않습니다. ? 진리이신 비로자나 부처님께서 시방 삼세에 두루 계시어 내가 하는 행위들을 다 살피시고 다 아시기 때문입니다. 이것은 상징적 표현이 아닙니다. 이 세상에 광명이 두루 비치듯, 부처님께서는 일체 만물을 두루 비추고 계십니다. 감추고 덮는 만큼, 우리들의 업장은 쌓이고 두꺼워져 갑니다.

들어내고 참회하는 것이 본래 청정을 회복하는 최선의 길입니다. 실수하여 허물을 짓는 것은 만인의 일상(日常)인데, 무엇이 두렵고 부끄러워 들어내지 못하겠습니까? 보살은 다 들어내는 사람입니다. 수행이란 숨김없이 들어내는 것입니다. 깨달음은 남김없이 다 들어내었을 때, 우리 마음에서, 쏟아져 나오는 광명입니다. 구름이 걷히면 하늘에서 빛이 쏟아지듯, 그렇게 쏟아지는 것입니다.

 

불을 끄듯 참회합시다.

선남자 선여인아, 이러한 인연으로써 만일 죄를 지었을 때는 한 찰나라도 이를 덮고 감추지 못할 것인데, 하물며 하룻낮 하룻밤이나. 내지 여러 날을 보낼 수 있겠는가? 만일 죄를 범한 것이 있거든 청정을 구하기 위하여 마음에 부끄러움을 느껴, 미래에는 반드시 악한 과보가 있을 것을 믿고, 두려운 마음을 내어 이를 참회할 것이다. 마치 사람이 불을 만나 머리가 타고 옷이 타거든, 그것을 구하기 위하여 속히 끄려고 하는 것과 만일 불이 꺼지지 않으면. 마음이 편치 않기 때문에 빨리 끄려 하듯 사람이 죄를 범하는 것도 이와 같이 참회하여, 속히 없애야 할 것이다.

                                                                                                                    -금광명 최승왕경-

 

계를 받아 지닌다는 것은, 우리 업장을 들어내고 허물기 위한 하나의 계기를 마련하는 것입니다. 어떤 기준을 세워놓고, 그 기준을 어겼을 때 깊이 참회함으로써 우리 마음 밑바닥, 잠재의식 속에 깔려있는 오랜 업장을 들어내고, 그 업장을 밝은 광명 앞에 노출하면, 마침내 흔적 없이 소멸해 버리려는 것입니다.

하늘의 구름처럼, 사라지면 흔적도 없는 것입니다. 그런 까닭에 우리는 지나치게 죄의식을 갖고 괴로워하지 말아야 합니다. 죄의식이 죄를 불러일으킵니다.

죄를 알면서도 드러내어 참회하지 않으면, 무서운 과보를 피할 수 없습니다. 인과응보(因果應報)는 우주 삼라만상의 대 섭리입니다. 응보의 불길을 피할 자는 아무도 없습니다. 진실로 부끄러운 것은 죄지었다는 사실이 아니라, 죄짓고도 참회하지 않는 것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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