현행 미사 독서의 특성을 한마디로 요약하면 사목적이다. 곧 독서 본문의 내용이 신구약 성서에 들어있는 하느님의 말씀을 다양하고 풍부하면서도 체계적으로 제공하고 있어, 미사에 참여하는 모든 사람이 말씀의 양식을 풍성히 누리고, 계시 진리를 폭넓고 깊게 알아들으며, 잘 준비된 마음으로 성찬 전례에 들어가게 한다. 그리고 미사 때 외에도 다양한 사목 환경과 요구에 맞추어 여러 종류의 말씀 전례용으로 적절히 사용할 수 있는 독서 본문을 제공하고 있다.
이러한 사목적 특성은 무엇보다도 독서 본문의 배열에서 잘 드러난다. 모든 독서는 전례 시기나 축일 또는 세례, 견진 등 특정 예식 미사와 조화를 이루며, 현대 주석 원칙에 따라 적당한 길이의 본문들이 선정 배열되어 있다.
1. 주일과 대축일 : 주일과 대축일 독서는 신구약 성서의 주요 본문을 대부분 포함하고 있다. 따라서 주일 미사에 3년 동안 빠짐없이 참여하는 사람은 신앙생활에 필요한 중요한 성서 말씀을 다 들을 수 있다. 그만큼 독서할 성서 분량이 많다. 이 많은 분량을 과거처럼 두 독서만, 그것도 한해 주기로 소화하기는 불가능하다. 그래서 교회는 오랜 연구 끝에 3독서, 3년 주기, 조화와 준(準)연속의 세 원칙을 세워 성서 본문을 적절히 배치하였다.
1) 3독서 : 주일이나 대축일에는 항상 세 독서를 봉독한다. 그런데 여기에도 원칙이 있다. 제 1 독서는 구약성서를(부활시기에는 예외로 사도행전), 제 2 독서는 신약의 편지를, 그리고 제 3 독서는 항상 복음을 봉독한다. 이로써 구약의 약속과 예표가 신약에서 실현되고 그리스도에게서 완성됨을 체계적으로 들려 준다.
2) 3년 주기 : 공관복음의 순서에 따라 가해-마태오 복음, 나해-마르코 복음, 다해-루가복음으로 구성되며, 연도 계산은 해당 연도를 3으로 나누어 1이 남으면 가해, 2가 남으면 나해, 0이면 다해로 한다. 요한복음은 사순시기 중반부터 부활시기 동안 봉독한다.
3) 조화와 준연속 : 조화란 1독서, 화답시편 및 복음의 내용이나 주제가 서로 연결됨을 말하며, 준연속이라 제 2독서와 복음이 성서 본문의 순서를 거의 그대로 따름을 말한다. 그러니까 제 2 독서의 내용은 특별 시기나 축일 외에는 제 1 독서나 복음과 아무런 관계가 없다.
2. 축일과 평일 : 축일과 평일 독서는 주일 독서에 들지 않은 성서의 나머지 부분으로 구성되어 있다. 그리고 2 독서, 1년 주기(독서는 2년 주기), 준연속의 원칙을 따른다.
1) 2 독서 : 제 1 독서는 복음을 제외한 신구약을, 복음은 4복음 중에 한 가지를 봉독한다.
2) 1년 주기 : 복음은 1년 주기로 반복되지만, 독서는 2년 주기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