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한-일 국제심판 교류를 위해 한국을 찾은 일본 국제심판 타노 아키히코(49)가 2월 25일 수원실내체육관에서 벌어진 삼성화재와 KEPCO45와의 경기 주심으로 올랐다. 타노 심판은 경기 내내 깔끔한 진행으로 차질 없이 경기를 마쳤다.
경기 후 환한 미소로 인사를 나눈 타노 심판은 “긴장을 너무 많이 했다. 평소보다도 더 많이 긴장한 것 같다.” 며 “그래도 선심과 모든 심판들의 응원을 해주셨고, 오히려 기합이 든 채로 경기를 잘 마친 것 같다.” 라며 홀가분한 듯 소감을 밝혔다.
경기는 3-0 삼성화재의 완승으로 끝났지만 3세트는 접전이 이어지며 경기장도 후끈 달아올랐다. 타노 심판은 한국 경기장 풍경에 대해 “국내(일본)와 무척 달랐다. 당연히 좋은 의미로 말이다.” 며 “뜨거운 응원 열기에 긴장하게 되어 오히려 좋았다.” 라며 만족감을 드러냈다. 이어 “오늘 컨디션도 괜찮았고, 경기장 분위기도 좋았다. 많은 분들의 도움도 있었고, 특히 한국의 신께서 도와주신 것 같다.” 며 기분 좋은 농담도 던졌다. 이어 “플레이도 좋았지만 모든 선심, 볼리트리버 등 경기에 관련된 모든 사람들이 심판만 잘 볼 수 있도록 도와주는 것 같다.” 며 만족감도 드러냈다.
타노 심판은 안젤코, 정평호 등 강 스파이크를 구사하는 선수들 속에서도 정확히 터치아웃 등 미세한 판정들을 잡아내며 매끄러운 진행을 했다. 하지만 3세트 중간 강력한 항의에도 판정에 대한 믿음과 소신을 밝혔다. 타노 심판은 “항의라는 것은 일본뿐만 아니라 어느 나라에도 있다.” 며 “선수들의 항의하러 오는 구나까지도 느낄 수 있다. 심판으로서 이렇게 됐다라고 설명을 해주고 싶었다.” 라며 항의에도 의연한 태도를 보여줬다.
경기를 주관하며 플레이하는 선수들을 지켜본 타노 심판은 “플레이 자체는 일본보다 박력이 가 있다고 느꼈다. 일본만큼 레벨도 좋은 것 같다.” 며 “블로킹에도 파워가 있고 스파이크도 힘이 느껴졌다.” 고 한국배구에 대해 칭찬했다.
삼성화재 여오현을 지목하며 “정말 수비가 대단한 선수인 것 같다. 그 선수(여오현)가 만들어내는 득점도 무척 많을 것 같다.” 며 엄지손가락을 치켜세웠다.
이날에 이어 26일 인천경기에도 심판으로 나서는 타노 심판은 “오늘만큼만 내일도 봤으면 좋겠다.” 며 “내일 경기도 최선을 다해 임하겠다.” 는 각오를 보여줬다.
(수원) = V-ZONE 이정임 기자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