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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검멀레 해변 절벽 아래를 돌아 천천히 안으로 발을 옮기면 썰물이 되어야 나타나는 동안경굴(東岸鯨窟).
동굴바닥에 이끼기 끼어있어 고래의 먹이가 된다니, 고래가 살았다는 전설이 맞는 건지?
고래콧구멍 혹은 동안경굴(東岸鯨窟)이라고 불리는 이 굴 속에서 2006년 5월 동굴음악회가 열렸고 매해 10월에 음악회가......

▲ 밀물에 海蝕崖(해식애)인 우도 제7경 '동안경굴(東岸鯨窟)'은 굴 입구와 출구가 물에 잠깁니다.

▲ 海蝕崖(해식애)인 우도 제7경 '동안경굴(東岸鯨窟)'은 안(內)은 무속의 터처럼 상석이 놓여있죠? 낙서가 보기 싫네요.

▲ 동안경굴(東岸鯨窟) 어둠 속에서 동굴 밖 밝은 곳을 바라보는 일이 마치 UFO를 보는듯 한데, 제가 그림 마음에 안들어 모두 지웠네요, 애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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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검멀레해변 & 동안경굴(東岸鯨窟) ■
2011. 3. 19 (土), 명동님, 강경화님, 보경이, 진가락님, 단풍.
산행팀은 한라산 돈내코 부근 영천천으로 계곡 트레킹 떠났고
여행팀은 대여한 차량(68시간 15,7500원, 기름 120,000원)으로 우도(牛島) 구경입니다.
우도(牛島)는 성산항에서 정확하게 15분 걸리더군요.
걸어서 단 한번에 우도를 파악하기에는 역부족입니다. 다음에 또 갈 이유를 만들어 두게 되네요.
우도(牛島) 8경(八景) 중 2가지를 봤죠.
제7경 '동안경굴(東岸鯨窟)'과 8경인 산호 모래인 서빈백사(西濱白沙)!
나머지는 역부족이라 다음으로 넘깁니다. ^_^
우선 우도('제주도'도 마찬가지)를 이해하려면 고등학교 지리-지학시간에 배운 것을 떠올려야 합니다.
응회암 (凝灰岩) :
대개 화산재나 먼지가 교결(膠結)작용과 압축작용을 받아 형성된, 상대적으로 연약한 다공질 암석.
구아노(Guano) : 바닷새의 배설물이 바위 위에 쌓여 굳어진 덩어리.
습곡(褶曲) : 지층이 수평으로 퇴적된 후 횡압력을 받아 휨 .
해식애 (海蝕崖) : 파도가 해안육지에 부딪쳐 침식하면서 생긴 바닷가 절벽.
부드러운 흙은 파도에 유실되고 단단한 바위절벽만 남는다.
海蝕崖(해식애)
海(해) - 바닷물을 의미.
蝕(식) - 먹어 들어간다.
崖(애) - 절벽을 뜻함.
현무암(玄武岩, Basalt) : 회색~흑색의 분출 화산암, 제주도에 있는 뻥뻥 구멍뚫린 돌이 현무암입니다.






우도, 제주도 할 것없이 모두 검은 색의 구멍 뚫린 바위 현무암(玄武岩) 일색입니다.
현무암과 같이 공존하는 바위가 응회암이고요. 화산재가 쌓여 굳어진 바위인데 색은 누르스름 옅죠.
현무암과 응회암의 조화가 제주나 우도에서 보여지는 풍경의 전부입니다.
이 현무암과 응회암을 비, 바람과 파도가 깍아 海蝕崖(해식애)가 되었는데,
제주의 여러 해식에 중 하나가 우도(牛島) 8경(八景) 중 제7경 '동안경굴(東岸鯨窟)인 거죠.
굴 속 이끼를 먹고 고래가 살았다는 '동안경굴'은 밀물과 썰물 시간을 맞춰야 안을 볼 수 있더군요.
이번 제주 여행에서 느낀 것 중 가장 중요한 것은,
물 때를 맞춰야 제대로 된 그림을 볼 수 있다는 겁니다.
주상절리는 물 때를 못 맞춰 물 속에 깊이 잠긴 육각형을 보지 못했죠.
그냥 주상절리 6각형 바위 모양만 살짝 흉내낸 비슷한 그림만 보고 온 불행이 있습니다.
제주도를 얘기할 때 검은 색과 흰색 얘기를 빼놓을 수가 없습니다.
제주도 바위, 돌들은 검은색 일색이고 해녀 웃옷만 흰색입니다.
'ㅈ·ㅁ녀의 집' 이란 써져 있는 간판은 좀녀라고 읽습니다 (좀녀는 잠녀(潛女)의 제주 사투리).
일제 강점기 시절, 바다에서 물질하는 여자를 해녀라고 부른 것을 시작으로 해녀라고 부르지만,
원래 제주도에서는 좀녀라고 불렀다고 합니다. (우도 셔틀버스 기사 멘트)
제주도의 축약인 우도를 걷다보니 검은 색이 제주사람에게 미친 영역이 떠오릅니다.
색의 삼원색은 빨강(Red), 파랑(Blue), 노랑(Yellow)색이죠?
색의 삼원색을 합치면, 섞어 놓으면 검은 색이 됩니다. (빛의 삼원색은 White)
모든 빛을 흡수하는 색, 검은색은 제주, 특히 우도를 한 마디로 설명하는 색(Color) 같습니다..
저는 얼굴이 검은 편이라 Black은 싫어하는데,
검은색의 이미지는 색의 느낌 그대로 어두움(暗)입니다.
영화에 나오는 조폭들은 하나 같이 검은 수트차림이고 장례식장 조문객도 검은 색 일색입니다.
권선징악(勸善懲惡)에서 '악(惡)'을 상징하는 검은 색은 백로의 하얀 색과 비교되죠.
처열한 자연에 순응하며 살아가는 제주사람들에게는 뭍 사람보다 더 검정색이 다가갔으리라고 봅니다.
오죽 했으면 우도 7경 '동안경굴(東岸鯨窟)' 절벽 아래 해변은 모두 검은색 모래더군요.
검은 자갈돌과 검은 모래로 이루어져 있다고 하여 검멀레라고 한다는군요.
'검다(黑)'는 뜻의 '검'과 '모래(沙)'의 뜻을 가진 '멀레'의 합성어인 '검멀레'는
말 그대로 '검은 모래'라는 뜻입니다.
U자형의 작은 만으로 형성된 검멀레 해변의 뒤는 우도봉(우도등대) 오르는 절벽인데 이번에는
시간 부족으로 생략한 아쉬움이 있습니다.
현무암 검은 색도 모자라 모래까지 검은 색이라 철저하게 검정색입니다.
검은 색이 죽음의 색, 죽음과 연관된 색, 진중해 지는 색이라는 것을
여기 검멀레 해안에서 처음으로 생각하는 계기를 갖게 되더군요.
우도봉과 등대 밑으로 시커먼 海蝕崖(해식애)와 검멀레해안과 우도봉과 등대
검은 모래해변과 골 깊은 해식애와 응회암(凝灰岩)의 습곡(褶曲)이 어울린 우도 검멀레 해변의 풍경은
저같이 눈(眼) 자존심이 센 사람도 입을 벌리며 경승(景勝)을 기억하게 되고 또 오고 싶다는 각인이 새겨집니다.
한려수도 옥빛 바다보다 더 깨끗한 제주 특유의 옥색 바다와 검디 검은 海蝕崖(해식애) 절벽 밑으로
파도가 부딪쳐 하얗게 포말(泡沫)을 일으키는 그림은 흑백의 조화 그 이상입니다.
삶이라는 백(白, 포말 물거품), 죽음이라는 흑(黑)이 검멀레 해안과 절벽에 함축되어 있습니다.
남성미의 상징이라는 설악의 기암절경에도 눈하나 까딱하지 않았던 저도
이 곳 검멀레 해안은 인정 안 할 수가 없더군요.
외국의 절경 어디에 비교해도 전혀 손색이 없는, 더할 나위 없는 최고의 절경(絶景)입니다.
추노(醜奴)의 배경이 된 이유를 알겠더군요.
가까운 날, 한번 더 가보고 싶은 곳입니다. 바닷물 빠진 저녁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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