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좋은 詩올리기

이오장 시마당 김백경

작성자벽오동 이오장|작성시간26.06.13|조회수10 목록 댓글 0
바람


김백경


바람이
쉬고자 하나
바다가 너무 넓어
바람이 한숨이 되어


명경지수明鏡止水
맑고자 하나
유리 조심 꼬리표
허튼 소리만 지네발 소식


풍문에 
숨넘어가는
아낙네 삶 따주는 바늘
가는 귀 뚫어주는 세심한 바람


바람은 이동이다. 또한 나눠주는 배려다. 없는 자리에 찾아가 새로움을 일으키고 희망을 준다. 그러나 너무 강하면 문제가 되어 모든 것을 앗아가기도 하지만 바람이 없다면 생명의 존재도 없다. 그래서 쉬지 못한다. 부드럽게 때로는 강하게 이뤄낸 힘 만큼 빈곳을 찾아가는 바람은 그래서 길이 없다. 길을 만들 뿐이다. 바람은 보이지 않는다. 감추는 것이 아니라 감추지 않는다. 감춤 없는 형상으로 우리에게 자연에게 경고를 하고 이끌어간다. 그 바람이 사람의 마음에서 일어난다면 어떻게 될까. 중심을 잡지 못하고 요동치다가 스스로 무너지고 만다. 김백경 시인은 여인의 가슴에 든 바람을 붙잡는다. 그야말로 자연 그대로의 맑은 그릇에 삶의 애환과 성찰을 노래한다. 현실의 벽에 부딪쳐 한숨 짓는 존재를 맑은 마음으로 다스리려는 의지를 보여준다. 화자를 떠나서 여러 사람들의 어려움을 치유하는 따듯한 바람을 일으킨다. 아낙네의 피곤한 삶을 뚫어주는 바늘이 되어 막힌 혈을 돌게하고 형체가 없으나 존재가 분명한 바람의 이미지로 삶의 한쪽을 뚫어낸다. [이오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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