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좋은 詩올리기

이오장 시마당 이민숙

작성자벽오동 이오장|작성시간26.06.17|조회수112 목록 댓글 0

꿈꾸는 화원
 
오선 이민숙
 
꺼져가는 불씨를 곱다시 살리는
바람막이 같은 나의 집
문밖의 고통이 문안에 들어 서면
때 묻은 생각을 씻어 내리는 세탁실같이
바삐 사느라 먼지를 둘러쓰고
근심 걱정 묻혀 와도
평안하게 받아주는 나의 집
 
때론 고단함을 길게 눕히면
푹 자고 일어난 힘찬 생은
새빛으로 거뜬히 차올라 감사한 아침
불안을 잠재우고 영원을 기도하는
내 영혼의 안식처 나의 집 사랑 터
손 안에 안부를 올려 놓고 
커피도 마시며 놀다 자다 행복을 채우는 뜰.
 
사람이 기본적으로 필요한 삶의 요소, 의식주 衣食住에서 주를 맨 아래에 두는 이유는 무엇일까. 먹는 것이 기본이면 식의주, 사는 곳이 먼저라며 주의식이라고도 할 수 있으나 주를 가장 뒤에 둔 이유는 생존의 기본 문제이지만 의. 식만큼 즉각적으로 체면과 예의에 연결되지 않는다는 유교적 의식에서 비롯되었다. 집은 한 번 마련하면 비교적 오래 유지되지만 옷차림은 매일 드러나 사회적 평가를 받기 때문이다. 그러나 실제로는 주가 가장 중요한 삶의 요소다. 먹는 것과 입는 것이 해결되어도 자연의 현상을 피하여 안식을 찾는 곳은 집이기 때문이다. 이민숙 시인은 집을 안식을 넘는 단순한 공간이 아닌 영혼의 안식처이자 사랑이 피어나는 뜰로 그려내었다. 뜰이라는 자유가 쌓여가며 바깥세상의 피로와 상처를 치유하고 새힘을 얻는 집의 역할을 생생하게 그린다. 특히 새빛으로 거든히 차올라라는 시작부터 어둠과 빛, 피로와 회복의 흐름이 자연스럽게 연결되어 집의 소중함과 삶의 경이로움을 풀어낸다. 집을 사랑하는 마음. 사랑의 가족을 품는 따듯함, 그 안에서 피어나는 일상의 행복을 고스란히 느껴지도록 집을 꿈꾸는 화원으로 그려내어 행복의 결말을 이룬다.[이오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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