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무속,무당,,제사음식 함부로 드시지 마세요.

작성자동자선녀|작성시간11.12.12|조회수409 목록 댓글 1

 

전 노래하는 연극쟁이예요

몇년 전에 저희 극단 단원친구가 가져왔던 맛있는 음식을 먹고 겪었던 조금 섬뜩한 이야기를 올려 드릴께요

그때는 공연도 많아서 일주일이면 거의 매일을 혜화동 대학로 공연장과 연습실에서 살다시피 했었어요

단원들 중에서 가장 착한 친구였던 한 친구가 있었는데 어느 날 진수성찬을 찬합에 가져온 거예요

사실 연극판은 모든 것이 그리 넉넉하지 못해서 제대로 된 식사를 하기 드물거나 힘들거든요

무대위에 샤막(연극무대 설치시 필요한 망사천으로 된 막)을 펼치고 찬합을 중심으로 우리는 보너스 받은 기분으로 둘러 앉았지요

각종 전이며 고기며 떡이며 밥에 나물까지..아침부터 점심도 거르고 오후 3시가 넘었으니 배고픔은 극에 달해 있었어요

다들 정신없이 먹기 시작했지요

저도 떡 하나를 입에 넣는 순간 딱 그 순간..아차 싶은거예요

이 곳의 회원님들은 카페지기님을 비롯해서 많이 젊은 분들이라 아실 까 모르겠는데요

"고수레" 라고 아세요?

저희 세대는 집이 아닌 다른 곳의 무엇인가를 먹을 때는 김밥이든 떡이든 고기든 무엇이든

그 음식을 조금 떼어서 멀리 던지며 "고수레" 이래야 한다고 배웠어요

그래야 해가 없다고요

그런데 그 날 너무 허기져서 제가 깜빡한거예요

떡을 한개 베어물자 아차 싶었지만 이미 늦은거지요 그래서 뭐 별일 있겠나 스스로 위로하면서 걍 맛있게 먹었어요 아주 많이..

그런데 정말 이상하게도 그 날밤부터 허리가 끊어질 듯이 아프기 시작하는 거예요

허리가 굽어져 있는 상태로 펴지지도 않으며 아프기 시작하는데 누워도 아프고 앉아도 아프고 정말 참기 힘들게 아픈데..

아우 지금도 생생해요 그 허리통증..

다음 날 병원에 가서 검진을 하고 엑스레이 사진까지 찍고 아무 이상이 없다는데 더 미치겠더라구요

그렇게 꼼짝 못하고 일주일을 앓다 도저히 참을 수가 없어서 그 친구에게 전화를 했어요

"친구야 지난 번에 니가 가져왔던 음식 무슨 음식이었어? 누구 생일이었니?"

"아~ 그 음식 우리 시아버님 기제사음식이었어 왜?"

"(최대한 평온한 음성으로) 아~ 그랬구나 어쩐지 떡이 정말 맛있드라.. 근데 시아버님 돌아가신 지 오래 됐니?"

"2년 됐어 돌아가신지..건강한 편이셨는데 허리병앓다 돌아가셨어 돌아가시기 직전에는 눕지도 못하고

 앉지도 못하고 정말 너무 고생 하시다가 가셨는데 돌아가시고 나서도 허리가 안펴져서 그냥 허리 굽은 상태로

 장례 모셨잖아......"

저 정말 미칠뻔 했어요

그 날로 어머니께 전화드려 어머니께서 오셔서 메밀가루와 된장 뭐 이런것으로 죽을 쒀서 무언가를 해주시고 내려가신 그 날부터

거짓말처럼 허리가 나았던 적이 있어요 정말 거짓말같이 말이예요

이 글을 읽는 여러분들도 큰 행사음식 특히 제사음식은 드실 때 각별히 조심하시길 바래요

 

긴 글 읽어주셔서

고마워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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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작성자소나무 작성자 본인 여부 작성자 | 작성시간 11.12.18 좋은글 잘 읽었습니다..감사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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