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마리아 여자인 나에게
요한복음 4:3-30
예수님께서 유대를 떠나 갈릴리로 가시는 길에 사마리아로 통과하셔야 했습니다. 유대인들은 사마리아 사람들과 상종도 하지 않을 뿐 아니라 사마리아를 통과하지도 않았습니다. 그러나 예수님께서 사마리아를 통과하셔야 했던 것은 바빠서 빨리 가시기 위해서가 아닙니다. 사마리아에 한 사람을 만나기 위해서 사마리아를 통과하신 것입니다.
사마리아 수가라 하는 동네 입구에 야곱의 우물이 있어 한 낮이라 피곤도 하시고 목도 마르고 해서 쉬셨습니다. 그리고 제자들은 먹을 것을 사러 동네에 들어갔습니다. 그때 한 여인이 물 길으러 왔습니다. 예수님께서 만나야 할 사람은 바로 이 여인입니다.
예수님께서 그 여인에게 ‘물 좀 달라’고 하셨습니다. 그때 그는 “당신은 유대인으로서 어찌하여 사마리아 여자인 나에게 물을 달라 하나이까?” 라고 말했습니다(9). 예수님께 처음으로 한 이 말속에는 자신이 품고 있었던 한맺힌 고통과 죄인임을 고백하는 의미가 있는 말입니다.
먼저 예수님을 보고 ‘당신은 유대인으로서’라는 말은 당시 사마리아 사람들이 유대인들로부터 인간 취급을 받지 못하는 서러움이 담긴 말입니다. 유대인들이 상종도 하지 않고 개처럼 취급하는 유대인으로서 어찌하여 사마리아 사람에게 물을 달라고 하느냐는 말입니다. 그 동안 유대인들로부터 멸시와 천대를 받았던 고통의 말입니다.
그리고 ‘사마리아’라고 말했습니다. 사마리아는 ‘야곱이 요셉에게 준 땅’입니다(5) 지금도 야곱이 판 우물의 물을 마시고 삽니다. 사마리아는 하나님과 언약 맺은 야곱의 땅입니다. 그런데 사마리아는 주전 722년에 이스라엘이 앗수르에 의해 멸망한 뒤 사마리아 지역에 남아 있던 유대인과 거주해 온 앗수르 사람들과 함께 살면서 혼인하고 낳은 혼혈족입니다. 순수 혈통을 보존한 유대인들은 사마리아 사람들을 혼혈족이라고 멸시한 것입니다. ‘사마리아’란 유대인들로부터 멸시 받는 사람들이라는 말입니다.
그리고 ‘여자’라고 말했습니다. 특별히 유대인들에게는 남존여비(男尊女卑) 사상으로 여자는 숫자에 들지도 않았습니다. 자신은 유대인들 뿐 아니라 사마리아 사람들까지도 무시하는 여자라는 말입니다.
그리고 중요한 것은 ‘나에게’라고 말한 것입니다. 자신이 지금까지 당하는 멸시와 천대, 또 인간취급도 받지 못하는 죄인인 나에게 유대인으로서 어찌하여 물을 달라고 하느냐고 말입니다. 버려진 죄인임을 고백하는 말입니다. 이 여인은 창녀입니다. 사마리아 사람들은 이 여자에게는 말도 걸지 않을 뿐 아니라 만나지도 않고 인사도 하지 않는 버려진 여자입니다. 그래서 다른 사람들이 나오지 않는 뜨거운 한 낮에 물 길으러 온 것 입니다.
“사마리아 여자인 나에게”라고 말한 것은 자신은 유대인에게와 사마리아 사람들로부터 버림받은 죄인임을 고백하는 말입니다. 아무 쓸모없는 버림받은 존재라는 고백입니다. 잘못 살았고 실패한 여자라는 말입니다. 자신이 죄인됨을 스스로 고백하는 말입니다. 그런데 유대인으로서 자신과 같은 버림받은 더러운 죄인인 나에게 어찌하여 물을 달라 하나이까? 라고 말한 것입니다.
야곱의 우물은 오늘의 교회를 상징합니다. 오늘도 나와 여러분을 만나고자 예수님은 찾아 오셨습니다. 우리도 이 여인처럼 자신이 어떠한 존재인가를 깨달아 아는 것은 매우 중요합니다. 그리고 예수님 앞에 자신의 죄인됨을 고백할 수 있어야 합니다. 찾아오신 예수님에게 사마리아 여자가 고백한 것처럼 자신의 죄인됨을 고백해야 합니다.
우리가 예수님 앞에 자신이 어떤 존재인가를 스스로 고백할 수가 있어야 합니다. 말씀대로 살지 않고 세상 향락을 좋아하고 실패하고 그래서 버림받은 죄인임을 스스로 고백하셔야 합니다. 그래야 예수님과 만남이 이루어집니다. 여러분 한 사람 한 사람, 예수님을 만나시는 이 시간이 되기를 부탁합니다.
만남은 대화로 시작됩니다. 예수님은 그 여인에게 ‘물 좀 달라’고 말씀하심으로 자연스럽게 대화가 시작되었습니다. 그 여인은 “당신은 유대인으로서 어찌하여 나에게 물을 달라고 하나이까?”(9)라고 말했습니다. 예수님은 “네가 만일 하나님의 선물과 또 네게 물을 달라 하는 이가 누구인 줄 알았더라면 네가 그에게 구하였을 것이요 그가 생수를 네게 주었으리라”(10)고 말씀하셨습니다.
예수님은 ‘내가 누구인줄 알았더라면’이라고 말씀하셨습니다. 먼저 예수님이 누구신가를 아는 매우 중요합니다. 예수님은 ‘하나님의 선물과 생수를 주실 수 있는 분이심을 알았으면 네가 그것을 구했을 것이요 그러면 내가 너에게 생수를 주었을 것이라’고 말씀하심으로 예수님 이 어떤 분이신가를 가르쳐 주셨습니다(10). 우리도 예수님은 나에게 ‘하나님의 선물과 생수를 주실 수 있는 분’이심을 알아야 합니다.
예수님께서 이 말씀을 하신 것은 이 여인의 마음속에 품고 있는 숨겨진 믿음이 있음을 아셨습니다. 비록 사람들로부터 인간 취급도 받을 수 없는 버려진 창녀이지만, 하나님의 잃어버린 택함을 받은 자라는 것입니다. 그래서 예수님께서 죄악에 빠져 있는 이 여인을 구원하시기 위해서 찾아 오신 것입니다.
상담은 상담자보다 피상담자가 말을 많이 하고 상담자는 그가 묻는 말에 대답을 하는 것입니다. 예수님은 상담자로서 피상담자인 사마리아 여인의 말문을 여시기 위해서 ‘물 좀 달라’고 하시고 상담을 이끌어 가시는 것입니다. 본문을 보면 이 후로는 예수님이 묻고 여인이 대답을 하는 것이 아니라 여인이 묻고 예수님은 대답하셨습니다.
여인의 말 속에는 아브라함의 자손임을 자부하고 있다는 것을 알 수가 있습니다. “우리 조상 야곱이 이 우물을 우리에게 주셨다”(11)고 말했습니다. 이 여인에게는 하나님께서 아브라함과 야곱과 이삭에게 준 언약을 믿는 믿음이 있다는 것을 알 수 있습니다.
예수님께서 “그가 생수를 네게 주었으리라”고 하는 말을 듣고 “당신이 야곱보다 더 크니이까?”(12)라고 말했습니다. 이것만 보아도 대단한 믿음입니다. 조상 야곱에 대해 대단한 자부심을 가지고 있었습니다. 그리고 야곱보다 더 큰 자는 메시야 밖에 없을 것으로 생각하고 있었습니다. 그래서 ‘당신이 야곱보다 더 크니이까?’ 라고 물었습니다. 야곱보다 더 큰 이가 있다는 것을 믿고 그를 기다린다는 말입니다.
그래서 예수님은 그 여인에게 “이 물을 마시는 자마다 다시 목마르려니와 내가 주는 물을 마시는 자는 영원히 목마르지 아니리니 내가 주는 물은 그 속에서 영생하도록 솟아나는 샘물이 되리라”(13,14)고 말씀하셨습니다. 다시 말하면 ‘야곱이 주는 이 물을 마시는 자마다 다시 목마르지만, 내가 주는 물은 영원히 목마르지 아니하는 생수가 되리라’는 말씀입니다. 이 말씀은 내가 야곱보다 더 크다는 말입니다.
이 말씀을 들은 여인은 “주여 그런 물을 내게 주사 목마르지 않게 하소서”(15)라고 생수를 구했습니다. 지금까지 야곱의 우물을 마셨지만 재물과 명예, 권력과 지식, 그리고 성적 욕구는 만족케 할 수가 없었다는 말입니다. 그래서 ‘주여 이런 물을 내게 주소서’. 영원히 목마르지 아니하는 생수를 구한 것입니다.
그때 예수님은 “가서 네 남편을 불러 오라”고 하셨고, 그 여인은 “나는 남편이 없나이다”라고 말 했습니다. 그런데 예수님은 “너에게 남편 다섯이 있었고 지금 있는 자도 네 남편이 아니니 네 말이 참되도다”라고 말씀하셨습니다. 어떻게 보면 이 여인이 남편이 다섯, 여섯이 있으면서 예수님에게 남편이 없다고 속이고 거짓말을 한 것처럼 보이지만 그런데 예수님은 ‘네 말이 참되도다’라고 말씀하셨습니다.
‘네 말이 참되도다’라는 이 말씀은 정상적인 규례를 따라 결혼한 남편이 없다는 말 입니다. 만약 규례를 따라 결혼한 정상적인 남편이 있었다면 그 남편을 데리고 올 수도 있었을 것입니다. 지금 있는 남편도 정상적인 결혼을 한 남편이 아니기 때문에 ‘남편이 없다’는 말은 거짓말이 아닌 참된 말이라는 것입니다.
이렇게 자신의 모든 것을 아시는 것을 보고 예수님에게 “주여 내가 보니 선지자로소이다”(19)라고 고백하였다는 것입니다. 선지자란 하나님으로부터 받은 말씀을 백성들에게 전해 주는 이사야와 예레미야와 같은 선지자가 아니냐고 물었습니다. 처음에는 유대인의 한 사람으로(9) 알았지만 대화를 하는 중에 ‘선지자’(19)로 알았습니다. 그리고 예수님과의 대화를 마친 후에는 ‘그리스도’(29)라고 외쳤습니다. ‘그리스도’란 이스라엘을 구원하실 구세주라는 말입니다.
예수님과 대화하는 순간순간 믿음은 성장하는 것입니다. “내가 행한 모든 일을 내게 말한 사람”이라고 말했습니다. 예수님께서 ‘너에게는 남편이 다섯이 있었고 지금 있는 자도 네 남편이 아니라’고 말씀하신 것을 보고 그리스도라는 것을 알았습니다. 그리스도는 자신의 지은 죄까지도 아시는 분이시라는 믿음의 말입니다. 그리스도는 우리가 행한 모든 일을 다 아시는 분이십니다. 우리가 지은 죄를 다 아십니다.
이제 이 여인은 자신의 신앙적인 문제를 예수님께 묻습니다. 이 여인은 자신이 당하는 서러움과 괴로운 고통을 말하지 않았습니다. 제일 먼저 무엇을 물었습니까? 첫째로 예배에 관해서 물었습니다. “우리 조상들은 이 산에서 예배하였는데 당신들의 말은 예배할 곳이 예루살렘에 있다 하더이다.”라고 말했습니다. 세상으로부터 버림받은 창녀의 더러운 입에서 이러한 질문을 했다는 것은 놀라운 것입니다.
인간다운 인간이 되는 것은 무엇보다도 제일 중요한 것은 예배입니다. 예배가 올바르지 못하면 하나님과의 관계는 성립되지 못합니다. 올바른 예배로 말미암아 하나님과의 관계가 성립되는 것입니다. 그래서 이 여인은 참된 예배를 알고자 했습니다. 깊은 죄악에 빠졌을지라도 이 여인의 마음속에는 하나님께 예배를 드리고자 하는 믿음이 있었습니다. 우리는 예배를 통해서 하나님을 섬기는 것이 얼마나 중요한가를 알아야 합니다. 예배를 회복해야 영혼이 삽니다.
그래서 지금까지 ‘너희는 알지 못하는 것을 예배하였고 우리는 아는 것을 예배하였다’고 말씀하셨습니다(22). ‘알지 못하는 것을 예배하는 것이 잘못된 예배’라는 말씀입니다. 예배의 대상이 하나님이라야 한다고 했습니다. 예배의 대상이 중요합니다. “이 산에서도 말고 예루살렘에서도 말고 너희가 아버지께 예배할 때가 이르리라”(21)고 말씀하심으로 예배의 대상은 아버지 하나님이시라는 것을 가르치셨습니다.
그리고 하나님께서 받으실 만한 참된 예배를 말씀하셨습니다. “하나님은 영이시니 예배하는 자가 영과 진리로 예배할지니라”(24)고 가르쳐 주셨습니다. 예배를 어떻게 드려야 하는가를 가르쳐 줍니다. 오늘도 아버지께서는 영과 진리로 예배하는 자들을 찾으신다고 하셨습니다. 우리의 예배가 하나님 아버지께서 찾으시는 신령과 진리로 드리는 참된 예배가 되어야 합니다.
그리고 이 여자는 메시야에 대해서 예수님께 물었습니다. “여자가 이르되 메시야 곧 그리스도라 하는 이가 오실 줄을 내가 아노니 그가 오시면 모든 것을 우리에게 알려 주시리이다”(25)라고 말했습니다. 그리스도를 기다리는 믿음이었습니다. 메시야를 기다리는 신앙입니다. 그리스도가 오면 곧 사마리아 사람들을 회복 시켜 주실 것으로 믿고 기다리는 신앙이었습니다. 우리도 그리스도가 오실 것을 믿고 기다리는 믿음이 되어야 합니다. 주님 다시 오실 날을 기다려야 합니다.
‘그리스도라 하는 이가 오실 줄을 내가 아노니’라고 말하는 그에게 “네게 말하는 내가 그라”고 말씀하셨습니다(26). ‘네가 기다리는 그리스도가 바로 내니라.’ 라고 말씀하신 것입니다. 이 여인은 ‘내가 그리스도라’는 말을 듣고 그는 즉시 그리스도이심을 믿었습니다. 더 이상 의심하지 않았습니다. 이로써 예수님과 사마리아 여인과의 상담은 매우 성공적으로 끝이 났습니다.
이제 이 여인은 중생했습니다. 옛 사람을 벗어버리고 새롭게 태어났습니다. 중생을 했다는 증거는 ‘물동이를 버려 두고 동네로 들어갔다’는 말씀에서 알 수가 있습니다. 중생한 이 여인은 가만 있을 수가 없었습니다.
곧 바로 동네로 달려가서 동네 사람들에게 소리쳤습니다. “내가 행한 모든 일을 내게 말하는 사람을 와서 보라 이는 그리스도가 아니냐”라고 외쳤습니다. 비록 사마리아 사람들은 유대인들로부터 구원이 없는 이방인으로 취급을 받았지만 그리스도를 기다리는 믿음을 가진 사람들이었습니다. 그래서 그리스도를 만났다는 여인의 외치는 소리를 듣고 많은 사람들이 예수께로 달려왔습니다. 그리고 자기들과 함께 유하시기를 청하였습니다(40). 예수님은 사마리아에서 이틀을 유하셨습니다.
유대인들이 구원받을 수 없는 사마리아 사람들은 그리스도를 기다렸고, 그리스도가 왔다는 여인의 소리를 듣고 모두 예수님께로 달려나와 예수님을 만나고 예수님으로부터 구원을 받았습니다.
사마리아 사람들은 “우리가 믿는 것은 네 말로 인함이 아니니 이는 우리가 친히 듣고 그가 참으로 세상의 구주신 줄을 앎이라”(42)고 말했습니다. 예수님은 버려진 한 여인을 만나주시고 사마리아에 많은 사람들을 구원해 주셨습니다. 예수님으로부터 구원받은 사마리아 사람들 모두 지금은 천국에서 예수님과 함께 영생복락을 누릴 것이라고 믿습니다. 우리 모두 천국에 가서 예수님과 그 여인도 만나봅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