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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04

작성자korea|작성시간26.06.12|조회수40 목록 댓글 0

1월 새해의 첫 거래일부터 증시는
거침없는 랠리를 펼치며 840선을 가볍게 돌파했다
중국의 거대한 공장이 쉬지 않고 돌아가면서
철강 화학 기계 등 이른바
차이나 이펙트 수혜주들이 시장의 엔진이 되었다

2월 거칠 것 없던 상승세에
갑작스러운 급브레이크가 걸렸다
전 세계를 공포에 빠뜨린
고병원성 조류인독감이 확산되면서
소비 위축 우려가 시장을 짓눌렀다
여기에 미국의 조기 금리 인상 가능성이라는
초대형 매파적 신호가 날아들자
외국인들이 차익실현 매물을 쏟아냈다
지수는 880선 문턱에서 힘없이 미끄러졌다

3월 대한민국 헌정 사상 초유의 대격변이 일어났다
12일 국회에서 대통령 탄핵소추안이 가결된 것이다
정치적 불확실성이 극에 달하자
종합주가지수는 단 하루 만에 20포인트 넘게
폭락하며 840선이 붕괴
그 후 외국인의 대규모 저가 매수세가 유입되며
지수는 기적적으로 안정을 찾았고
탄핵 정국을 정면으로 돌파해냈다

탄핵 파고를 넘은 증시는 4월 23일
마침내 936.06을 기록하며 연중 최고점을 찍었다
총선이 끝나고 정치적 안정을 찾자
총선 이후 호황에 대한 기대감이 폭발한 것이다
삼성전자가 사상 최고가를 경신하며 시장을 이끌었다

5월 환호가 절망으로 바뀌는 데는
단 일주일도 걸리지 않았다
중국 원자바오 총리의
경기 과열 억제 발언이 도화선이 된
이른바 원자바오 쇼크와
국제 유가의 사상 최고치 폭등
그리고 미국의 금리 인상 임박이라는
3대 악재가 동시에 터진 것
17일 하루에만 지수가 41포인트나 폭락했고
순식간에 700선 중반까지 추락

6월 폭락의 여파로 시장은 기력을 완전히 잃었다
미 연준이 마침내 기준금리를 1.0%에서
1.25%로 인상하며 본격적인 금리 인상 서막을 올리자
전 세계 유동성이
위축될 것이라는 공포가 시장을 지배했다
지수는 700선 거래량은 바닥을 기었다

7월 지루한 장마처럼
내수 침체의 골은 더욱 깊어만 갔다
부도 위기에 몰린 LG카드의
대규모 대환대출 자금 지원 소식 등
카드 대란의 잔상이 여전히 금융권을 짓눌렀다
고유가 부담에 기업들의
2분기 실적 둔화 우려까지 겹치면서
종합주가지수는 끝없는 하향 곡선을 그렸다

8월 4일 증시는
결국 연중 최저치인 719.59까지 주저앉았다
반전의 서막
한국은행이 내수 진작을 위해
기준금리를 전격 인하 4.0%→3.75%
정부의 경기 부양 의지를 확인한 시장은
다시 활력이 돌기 시작

9월 정부의 금리 인하 약발과 함께
바다 건너 미국 증시가 안정세를 찾자
한국 증시도 빠르게 상승
700선 초반에서 맴돌던 지수는 800선을 회복
특히 고유가 속에서도 자동차와 조선 업종이
견고한 수출 실적을 증명해 내며
증시의 든든한 버팀목이 되어주었다

10월 시장의 체질이 완전히 바뀌기 시작했다
과거 외국인의 손에만 좌지우지되던
증시에서 벗어나 적립식 펀드 열풍을 타고
국내 기관들의 자금이
무서운 기세로 유입되기 시작한 것
매달 꼬박꼬박 들어오는 직장인들의 뭉칫돈이
주식시장의 새로운 활력으로 등판했다
국제 유가가 배럴당 55달러를 돌파하는
악재 속에서도 지수는 800선 중반에서
굳건히 버텨냈다

11월 미국 대선에서 조지 부시의 재선이 확정되며
대외적 불확실성이 깨끗이 해소되었다
한국은행은 또 한 번 금리를 3.5%로 인하
기관의 펀드 자금과 저가 매수에 나선
외국인의 쌍끌이 매수세가 유입되면서
종합주가지수는 상반기의 상처를 모두 씻어내고
800선 후반 까지 상승

12월 30일 폐장일 종합주가지수는
895.92로 한 해의 막을 내렸다
연초 출발점 810선보다 확연히 높아진 수치이자
8월 최저점 대비 24%나 폭등한 기적
2004년 상반기는 탄핵과 차이나 쇼크
고유가로 얼룩진 시장이였지만
후반기는 적립식 펀드가 쏘아 올린
유동성의 힘으로 일구어낸 시장이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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