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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06

작성자korea|작성시간26.06.12|조회수26 목록 댓글 0

1월 지난해의 광풍을 이어받아
단숨에 1,400선을 돌파했고
16일에는 1,421.79라는 역사적 고점을 찍었다
가만히 있으면 바보가 된다는
적립식 펀드 신화는 신앙이 되어 매달 월급날마다
거대한 자금 줄기를 시장에 퍼부었다
하지만 미국발 인플레이션 공포가 다가오며
장은 순식간에 혼조세로 돌아섰다

2월 화려했던 불꽃은 한 달을 가지 못했다
미 연준의 벤 버냉키 신임 의장이
연일 금리 인상 가능성을 시사하는
매파적 발언을 쏟아내자
글로벌 자본이 잔인하게 얼어붙었다
설상가상으로 국내 시장의 엔진이던
삼성전자의 실적 둔화 우려와
원·달러 환율의 960원대 붕괴라는
양대 폭탄이 투심을 짓눌렀다
코스피는 1,300선 초반까지 수직 낙하

3월 환율 급락으로 수출 기업들의 마진에
비상이 걸리자 외국인들은 가차 없이
매도 폭탄을 투하했다
하지만 국내 기관의 펀드 자금이
든든한 방패막이가 되어 1,300선을 유지

4월 환율 충격을 견뎌낸 블루칩 기업들이
예상외로 견고한 1분기 실적을 발표하자
비관론은 한순간에 증발했다
기관의 파상적인 매수세에 힘입어
코스피는 다시금 1,400선 고지를 탈환

5월 11일 이른바 글로벌 긴축 쇼크가
전 세계 자본시장을 덮쳤다
미 연준의 거듭된 금리 인상이
전 세계 유동성을 빨아들이기 시작하자
외국인들은 한국 시장에서
무차별적인 투매를 감행했다
단 며칠 만에 지수는 1,300선 아래로 하락

6월 1,200선마저 처참하게 깨졌다
13일 코스피는 연중 최저치인
1,201.27까지 추락하며 6개월 전 출발선보다
더 깊은 구렁텅이로 처박혔다

7월 증시는 힘을 완전히 잃은 채 바닥을 기었다
거래량은 반토막이 났고 연이은 미사일 발사 등
북한발 지정학적 리스크까지 더했다

8월 국제 유가가 배럴당 70달러 선에서
안정을 찾기 시작했고 미 연준이
마침내 연속적인 금리 인상 행진을
중단할 것이라는 신호가 잡혔다
악재만 가득해 보이던 시장의 뒤편에서
외국인들이 조용히 우량 가치주들을
다시 쓸어 담기 시작했다
지수는 1,300선을 회복

9월 대한민국 경제의 양대 축인
자동차와 조선 업종이
사상 최대의 수출 랠리를 펼치며
증시의 든든한 구원투수로 등판
코스피는 1,350

10월 9일 한반도 전역이 얼어붙었다
북한이 제1차 핵실험을 전격 강행했다는
대북 충격이 터진 것이다
코스피는 장중 40포인트 넘게 폭락하며
대공황의 전조를 보였다
하지만 국내 기관과 외국인들은
이를 단기 악재로 판단
폭락한 주식을 쓸어 담았다
시장은 단 며칠 만에 충격을 완벽히 흡수하며
1,300선 중반을 지켜냈다

11월 무너졌던 1,400선 고지를 가볍게 다시 뚫었다
신뢰를 회복한 시장에 돈의 힘이 다시 붙으면서
자본시장의 연말 산타클로스를 기다리는
설렘이 차오르기 시작

12월 28일 폐장
코스피는 마침내 1,434.46을 찍었다
상반기 1,200선 추락이라는 조정장을 거치며
결국 연초 최고점을 뛰어넘어
사상 최고치로 한 해를 마무리지은 역사를 연출한 것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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