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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08

작성자korea|작성시간26.06.13|조회수65 목록 댓글 0

1월 2,000포인트 축제는 한 달을 가지 못했다
미국 서브프라임 모기지 부실이
전 세계 금융기관까지 경고음이 울렸다
씨티그룹 등 글로벌 공룡 은행들이
천문학적인 손실을 발표하자
글로벌 자본이 급격히 얼어붙었다
22일 코스피는 장중 1,570선까지 폭락하며
금융위기의 서막을 알렸다

2월 미 연준이
급격한 금리 인하 카드를 꺼내 들며
심폐소생술을 시도했으나
이미 얼어붙은 투심을 살리기엔 역부족이었다
국내 시장의 엔진이던
삼성전자의 특검 수사 파문과
대외 악재가 겹치며 장은 극심한 혼조세를 보였다
가만히 있으면 바보가 된다던 적립식 펀드는
이제 거대한 환매 폭탄의
도화선으로 변해가기 시작했다

3월 미국 5위 투자은행인
베어스턴스가 파산 위기에 몰려
JP모건에 헐값으로 매각되는
충격적인 사건이 발생했다
월가의 상징들이 무너질 수 있다는 공포에
코스피는 1,500선 초반까지 수직 낙하했다
원·달러 환율은 1,000원 선을 돌파하며
수출 기업의 마진 방어선마저 위협했다

4월 베어스턴스 사태가 일단 수습되고
국내 기업들이 환율 상승 효과에 힘입어
예상외로 선방한 1분기 실적을 발표했다
비관론이 잠시 증발한 틈을 타
지수는 다시 1,800선을 탈환했다

5월 국제 유가가 배럴당 130달러를 돌파하는
미친 듯한 폭등세를 보이자
전 세계가 스태그플레이션의 공포에 휩싸였다
물가를 잡기 위해 금리를 올려야 하지만
경기 침체 때문에 올릴 수도 없는
딜레마 속에서 증시는 다시 힘을 잃었다

6월 인플레이션 공포가 극에 달하며
지수는 1,700선마저 내주었다
유가 폭등으로 기업들의
비용 부담이 한계에 다다랐고
외국인들은 시장에 무차별적인 투매를 감행했다
기관의 펀드 자금이 방패막이 역할을 하려 했으나
밀려드는 매도 폭탄을 막아내기엔 역부족이었다

7월 미국 주택보증기관인
패니메이와 프레디맥의 부실 사태가 터지며
미국 부동산 시장의 붕괴가 본격화되었다
거래량은 반토막이 났고
코스피는 연중 최저치를 경신하며
1,500선 아래로 하락

8월 미 정부가 패니메이와 프레디맥에
천문학적인 돈을 투입하기로 결정하면서
시장은 잠시 숨을 돌렸다
유가도 배럴당 110달러 선으로 안정을 찾았다

9월 15일 월가의 거인
리먼 브라더스가 파산 신청을 했다
세계 최대 보험사 AIG가 국유화되었고
메릴린치는 매각되었다
글로벌 금융 시스템 전체가 마비되는
대공황의 전조 속에 코스피는
하루 만에 90포인트가 날아가는 등 초토화되었다
환율은 1,200원을 돌파하며
외환위기 공포가 재현되었다

10월 전 세계 자산 시장에서
현금 확보를 위한 무차별 투매가 일어났다
한국의 외환보유고가
바닥날 것이라는 루머가 돌며
원·달러 환율은 1,400원을 뚫고 치솟았다
24일 코스피는 장중 938.75까지 추락하며
1,000선이 붕괴되는 처참한 역사를 썼다
다행히 10월 말 한미 통화스왑이라는
극적인 구원투수가 등판하며 간신히 파산을 면했다

11월 실물 경기 침체가 본격화되면서
대기업들의 감원과 구조조정 소식이 연일 전해졌다
미 연준이 채권을 직접 사들이는
이른바 양적완화라는
전대미문의 카드를 꺼내 들었으나
1,100선에서 간신히 버티는 모습이였다

12월 코스피는 1,124.47로 한 해를 마감했다
지난해 최고점 2,064.85 대비
무려 45%가 폭락한 수치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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