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월 국내 대표 기업들이
일제히 최악의 적자 성적표를 제출했고
구조조정과 감원 한파가 몰아쳤다
실업자 수가 폭증하는 가운데
코스피는 여전히 공포에 질려
1,100선 안팎을 지루하게 겉돌았다
2월 이번에는 동유럽 국가들의
연쇄 국가부도 위기와
미국 대형 은행들의 국유화 루머가 도화선이었다
환율이 1,500원을 넘으면
한국이 가장 먼저 무너질 것이라는
외신들의 비관적 전망 속에
원·달러 환율은 결국
1,500원을 돌파(연간최고점 1,570원대)했고
코스피는 다시 1,000선 턱밑까지 수직 낙하했다
3월 미 연준이 돈을 무제한으로 찍어내겠다며
채권을 대규모로 매입하는
본격적인 양적완화 정책을 가동했다
미국발 유동성 공급과
정부의 강력한 경기 부양책이 맞물리자
투심이 극적으로 회복되었고
외국인들이 돌아오며 지수는 1,200선을 회복했다
4월 환율 급등이라는 고통이
오히려 국내 수출 기업들에게는
거대한 축복이 되어 돌아왔다
삼성전자와 현대차가
글로벌 경쟁사들의 몰락을 틈타
세계 시장 점유율을 쓸어 담으며
어닝 서프라이즈를 기록하자
코스피는 1,300선을 가볍게 돌파했다
5월 풀려난 글로벌 유동성이
신흥국 시장으로 유입 되었고
외국인들은 한 달간 한국 주식을
4조 원 넘게 쓸어 담았다
가장 빠르게 회복하는 경제라는 찬사 속에
지수는 1,400선 고지를 탈환하며
불과 석 달 전의 부도 공포를 완벽히 씻어냈다
6월 북한의 2차 핵실험과 미사일 발사 등
고질적인 지정학적 리스크가 불거졌고
미국 GM의 파산 신청으로 글로벌 경기 회복 속도가
둔화될지 모른다는 우려가 겹쳤다
7월 2분기 실적 시즌이 열리자
한국 기업들은 전 세계를 경악하게 만든
역대급 실적을 발표했다
환율 효과와 강력한 제품 경쟁력을 무기로
기업들의 활약에 힘입어
지수는 순식간에 1,500선을 뚫었다
8월 국제 신용평가사 Fitch가
한국의 국가신용등급 전망을
부정적에서 안정적으로 상향 조정하며
한국 경제의 기초체력을 공식 인정했다
위기설에 시달리던 나라가
가장 모범적인 회복국으로 변신하자
외국인들의 바이 코리아는 더욱 거세졌고
코스피는 1,600선을 터치
9월 22일 코스피는 1,700선을 돌파하며
금융위기 이전 수준으로의 회귀했다
글로벌 지수 산출 기관인 FTSE가
한국을 선진국 지수에 공식 편입하면서
대한민국 증시의 격이 한 단계 격상되었다
10월 지수가 1,700선 위로 올라서자
경기 회복 속도에 비해 주가가 너무 앞서 나갔다 는
금리 인상 및 긴축 우려가 고개를 들었다
원·달러 환율이 1,100원대 중반까지 급락하자
수출 기업들의 마진 둔화 우려가 투심을 짓누르며
지수는 1,600선 초반으로 후퇴했다
11월 중동의 금융 허브인 두바이가
모회사 두바이 월드의 채무지급 유예을 선언
제2의 리먼 사태가 터지는 것 아니냐는 공포에
글로벌 증시가 휘청였으나 국내 기관들이
이를 단기 충격으로 판단하고
폭락한 주식을 방어해 내며 1,500선 후반 사수
12월 코스피는 1,682.77로 미감
연초 최저점 990선 대비
무려 70% 가까이 폭등한 수치이자
연간 상승률 기준으로
세계 주요 증시 중 최상위권을 기록