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월 1,682.77의 기운을
이어받은 시장은 1,700선을 돌파
하지만 월말에 커다란 악재 두 개가 연속으로 터졌다
미국 오바마 대통령이 대형 은행의 위험 투자를
제한하는 볼커 룰을 발표했고
중국이 시중 유동성을 죄기 위해
지급준비율 인상을 단행했다
양대 강국의 긴축 공포에
코스피는 1,600선 초반으로 수직 낙하했다
2월 그리스의 재정 적자 규모가 불어나며
자금난에 빠졌다는 소식에
유럽 재정위기의 공포가 다가왔다
설상가상으로 한국 증시의 든든한 버팀목이던
외국인들이 차갑게 돌아서며 매도 폭탄을 투하하자
지수는 연중 최저점인 1,550선까지 추락
3월 위기 속에서도
대한민국 기업들의 기초체력은 튼튼했다
삼성전자가 메모리 반도체 호황을 바탕으로
역대급 실적을 예고하자
외국인들의 바이 코리아가 재개되었고
코스피는 한 달 만에 1,700선 고지를 다시 탈환
4월 국내 기관과 외국인의
파상적인 쌍끌이 매수세에 힘입어
지수는 1,750선을 뚫었다
기업들의 1분기 어닝 서프라이즈 랠리가 이어지며
리먼 사태 이전 주가를 완벽히 회복
5월 25일 천안함 피격 사건의
합동조사 결과가 발표되면서
대북 리스크가 극에 달했고
장중 코스피는 50포인트 넘게 폭락하며
대공황의 전조를 보였다
여기에 그리스에 이어 스페인까지
신용등급이 추락하는
유럽발 2차 쇼크가 겹치며
지수는 1,500선까지 미끄러졌다
6월 하지만 국내 기관들이
하락한 주식을 쓸어 담는
든든한 방패막이가 되었고
유럽 위기에 연방준비제도가
글로벌 통화스왑으로 긴급 수혈에 나서자
코스피는 한 달 만에 충격을 이겨내고
1,700선을 터치
7월 기존의 전자 및 자동차 군단에 더해
화학과 정유 업종이 중국 특수를 누리며
사상 최대의 수출 랠리를 펼치기 시작했다
주도주들의 미친 듯한 폭발력에 힘입어
코스피는 3년 만에 1,770선을 돌파
8월 미국 경기 둔화 우려라는
찬바람이 잠시 불어왔으나
시장의 흐름을 막지 못했다
외국인들은 한국 시장의 펀더멘털을 신뢰하며
조용히 우량 가치주들을 다시 쓸어 담았다
벤 버냉키 미 연준 의장이
잭슨홀 미팅에서 경기 부양 의지를 피력하자
지수는 1,780선 위에서 안착
9월 미 연준이 시중에 돈을 더 풀겠다는
2차 양적완화 카드를 만지작거리자
글로벌 유동성이 다시 신흥국으로 쏟아졌다
코스피는 단숨에 1,800선 터치하며
2년 3개월 만에 최고치를 경신
10월 전 세계 자본시장에 돈의 힘이 폭발하자
환율은 1,110원대까지 급락했다
수출 기업의 마진 둔화 우려가 잠깐 고개를 들었으나
외국인의 무차별적인 매수세가 이를 압도했다
지수는 1,900선까지 가볍게 터치
11월 11일 옵션만기일 종료 직전
도이치증권을 통해 2조 원이 넘는
외국인의 무차별 매도 폭탄이 쏟아지며
불과 10분 만에 지수가 50포인트 급락하는
도이치증권 옵션 쇼크가 발생했다
여기에 23일 북한의 연평도 포격 도발까지 겹치며
지정학적 리스크가 폭발했으나
시장은 이를 단기 충격으로
완벽히 흡수하며 1,900선을 지켜냈다
12월 코스피는 2,051.00을 찍으며 마감
금융위기 이전인 2007년의 2,000포인트를
3년 만에 종가 기준으로 재탈환
상반기 유럽 재정위기와 대북 충격이라는
거친 조정장을 거치며
결국 사상 최고치 턱밑까지 전진