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월 글로벌 자산운용사 뱅가드의
한국 주식 매도가 본격화되었다
여기에 일본 아베 정권의 대규모 돈 풀기
엔화 가치가 떨어지자
글로벌 시장에서 일본 기업과 치열하게 경쟁하던
국내 자동차 IT 수출 기업들의 실적 우려가 커졌고
지수는 새해 시작부터 1,940선까지 밀렸다
2월 북한의 3차 핵실험 감행으로
한반도의 지정학적 리스크가 다시 고개를 들었다
뱅가드의 매도 물량을 국내 기관이 받아내며
1,900선 중반에서 치열한 공방전을 벌였다
3월 유럽의 작은 섬나라 키프로스가
파산 위기에 몰리며 예금자에게
세금을 매기는 방식의 구제금융 안이 발표되어
유럽 위기가 잠깐 재점화되었다
엔저 현상이 갈수록 심화되면서
국내 증시의 매력도가 떨어졌고
외국인의 자금 이탈이 이어지며
상승 동력을 찾지 못했다
4월 일본은행이 자산 매입을 2배로 늘리는
초강력 금융완화를 발표하며
엔·달러 환율이 100엔 턱밑까지 치솟았다
한국 정부는 경기 부양을 위해
17조 원 규모의 추가경정예산을 편성
엔저 공포에 장중 1,910선까지 급락하기도 했으나
정부의 경기 부양 의지와
기관의 매수세 덕분에 하방을 지켜냈다
5월 22일 벤 버냉키 미 연준 의장이 의회 증언에서
수개월 내에 자산 매입 규모를 축소 할 수 있다 고
폭탄 발언을 던졌다
달러를 무제한으로 풀던 파티가 끝난다는 소식에
글로벌 자금이 신흥국에서
미국으로 탈출하기 시작했고
코스피는 월말부터 급격한 하락세로 돌아섰다
6월 버냉키 의장이 연내 테이퍼링 실행 가능성을
공식화하자 전 세계 금융시장이 발작을 일으켰다
외국인들이 한국 주식을 사정없이 던졌다
25일 코스피는 장중 1,770.53포인트까지 추락하며
연중 최저점을 기록했고 시가총액 상위권 종목들이
무차별 폭락한 잔인한 6월이었다
7월 상반기 내내 한국 증시를 누르던
뱅가드 펀드의 한국 주식 매도 작업이
7월 초 마침내 종료되었다
미 연준도 당장 긴축을 하는 것은 아니다 라며
시장 달래기에 나섰다
수급의 먹구름이 걷히자 지수는 빠르게 안정을 찾았고
외국인의 매도세가 멈추며 지수는
한 달 만에 1,900선을 복귀
8월 인도 인도네시아 브라질 등
기초체력이 약한 신흥국들이
미국 긴축 우려로 화폐가치 폭락 등
외환위기 공포에 휩싸였다
다른 신흥국들과 달리
한국은 대규모 경상수지 흑자와
풍부한 외환보유고를 바탕으로
차별화된 모습을 보였다
외국인들이 오히려 한국을 안전지대로 인식하며
바이 코리아로 돌아섰다
9월 FOMC에서 미 연준이
모두의 예상을 깨고 양적완화 규모를
그대로 유지하겠다고 발표
시장은 환호했다 불확실성이 사라지자
외국인의 매수세가 거세게 유입되며
코스피는 2,000선 고지를 재탈환
10월 미국 정치권의 부채한도 협상 난항으로
연방정부가 일시적 셧다운에 돌입
역설적으로 이 때문에 미국의 긴축이
더 늦어질 것이란 기대가 커졌다
외국인이 44거래일 연속 순매수라는
역사적인 기록을 세우며 시장을 견인
30일 코스피는 장중 2,059.58포인트로
연중 최고점을 기록
11월 두 달간 이어지던 외국인의 매수세가 끝났다
미국의 3분기 경제성장률이 양호하게 나오자
연내 테이퍼링 공포가 다시 고개를 들었다
2,000선 위에서는 국내 펀드 환매 물량이 쏟아졌고
아래에서는 대외 호재가 바쳐주며
지수는 2,000포인트 안팎의 갇힌 장세를 보였딘
12월 FOMC에서 미 연준은
매달 자산매입 규모를 100억 달러씩 줄이는
테이퍼링 시작을 공식 발표
이미 매도 맞고 예방주사도 맞았던 시장은 담담했다
오히려 불확실성 해소로 받아들이며
연말 배당 막판 매수세가 유입되었고
코스피는 2,011.34포인트로
2,000선을 지켜내며 한 해를 마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