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자평진전

[스크랩] [기초편] 27-6. 육합(六合)- '나무는 고요 하고자 하나 바람이 그치지 않고'

작성자자미원|작성시간20.06.03|조회수1,147 목록 댓글 0

파해(刑破害)



27-6  육합(六合)-  ' 나무는 고요 하고자 하나 바람이 그치지 않고...'


육합은 지지의 합을 의미하는데, 같은 위도에 있는 글자의 합을 의미합니다. 지지의 합이므로 다른 말로 지합(支合)이라고 합니다.  같은 위도에 위치하니 기후과 비슷하여 멀리 떨어져 있어도 편안하고 안정감을 줍니다. 한국과 같은 위도에는 그리스, 이탈리아, 스페인 등이 있는데, 비슷한 온도와 기후를 가지니 자연의 풍경이 비슷한 느낌을 줍니다.  한국을 출발할 때 입었던 옷을 그대로 입어도 되니 긴장감이 누그러지게 됩니다. 육합은 이와 같이 자축합이나 오미합처럼 가까워도, 진유합이나 묘술합처럼 멀더라도 합의 포근함과 편안함이 존재하는 것입니다. 육합의 종류는 다음과 같습니다.


子丑合

寅亥合

卯戌合

辰酉合

巳申合

午未合


천간합처럼 지지의 글자도 합하여 새로운 기운을 만들려고 합니다.

예로 子수와 丑토가 子丑합을 하여 土를 만들려고 합니다. 앞서 배운 천간합의 합화처럼 지지 육합의

합화 역시 여러 가지 조건이 갖추어져야만 합화가 가능하니 까다롭습니다. 일단 천간에 합화가 되는 기운이 강할 때 합화의 가능성이 커집니다. 돈과 시간의 여유가 있어서 얼마든지 세계여행을 갈 수 있지만 천간에서 그러한 기운이 생기지 않으면 떠나지 않습니다. 천간은 드러난 마음, 생각, 의지, 욕망이니 그러한 기운이 강하거나, 운으로 들어올 때 세계여행을 떠날 수 있습니다.

좀 더 구체적으로 방합표에서 살펴보면 다음과 같습니다.





육합은 또한 태양계의 모습이기도 합니다.  우리가 학교 때 배웠던 태양으로부터 가장 가까운 행성의 이름부터 외울 때 수금지화목토천해명으로 외웠는데,  맨 위의 午未합이 태양입니다.

다음이 巳申합 水이니 수성, 辰酉합 이니 금성, 지구는 그 자체이니 열외하고, 卯戌합 이니 화성,

寅亥합이니 이라 목성, 마지막으로 子丑합하여 가 되니 토성이 됩니다. 오미부터 일렬로 연결하면 수성, 금성, 지구, 화성, 목성, 토성으로 연결되는데 午未(태양)으로부터 가장 가까운 巳申합 수성이 가장 뜨겁고, 가장 멀리 있는 子丑합 토성이 가장 춥습니다. 



육합(六合)의 의미


合은 합한다. 묶인다는 뜻이고 합의 본성은 사랑입니다. 먼저 육합이 되면 묶인 글자의 고유한 기운을 잘 쓰기가 어렵습니다. 인성이 묶이게 되면 부동산의 매매가 잘 안 되고, 식상이 묶이면 하는 일이 지연되거나 장애가 생깁니다. 재성이 묶이면 남자의 경우 體로써는 배우자가 되는데 결혼이 잘 안되는 모습입니다. 이것은 내게 있는 글자이지만 합으로 묶여 있으므로 글자와 고유한 기능을 잘 못쓰는 모습이 됩니다. 결혼하면 배우자와 묶이는데, 미혼 시절처럼 자유롭게 여행을 가거나 친구를 만나기가 쉽지 않습니다. 남편의 역할이 중요하기 때문에, 자식의 역할, 형제의 역할이 줄어들고 약해집니다. 이는 아내와 합으로 묶여 있기 때문입니다. 자식이 생겨서 관성과 합이 되면 역시 부모의 역할이 중요해지므로 회사에서 일하다가도 아이가 아프거나 무슨 일이 생기면 달려가야 하니 역시 합으로 묶여 있는 모습입니다.


묶이니 답답함을 느낍니다. 그러면 합이 되면 안 좋은가? 그렇지 않습니다. 세상 만물에는 음양이 공존하듯이 합에서 음과 양, 부정과 긍정이 존재합니다. 합으로 묶이면 형충파해로부터 보호를 받을 수 있고 안정감과 포근함, 사랑의 즐거움이 생기게 됩니다. 톨스토이의 '사람은 무엇으로 사는가?' 에서처럼 인간에게는 사랑이 정말 중요하기 때문입니다. 부모님의 사랑, 연인과의 사랑, 자식에 대한 사랑이 없다면 삶이 무미건조해지고, 삶의 목적도 불투명해질 것입니다. 


육합으로 묶여 있음므로 이것을 푸는 것은 강한 강도의 刑과 沖이 운으로 들어올 때 풀리게 됩니다.

합이 안 되어 있는 글자는 운으로 형을 하거나 충을 하는 글자가 올 때 피해를 볼 수 있지만, 합으로

되어 있는 글자는 피해는 보지 않고 다만 합이 풀리게 됩니다. 합이 풀리면 글자의 고유한 기능을 잘 쓸 수 있지만, 합이 풀리는, 사랑이 사라지는 아픔을 겪어야 합니다. 일지+월지가 육합으로 구성되어 있는 사람은 6대운에서 월지가 대운과 충을 할 때 부모와의 합이 풀리므로 이별의 아픔을 경험하기도 합니다.


○乙○○  

□酉□辰


기본적으로 천간합이나 지지합(방합,삼합,육합)은 위와 같이 떨어져 있으면 합력이 생기지 않습니다.

만세력을 보면 글자 사이가 1cm도 안 되니 뭔가 작용할것  같고 합력이 생길 것 같지만, 인생의 기간으로 보면 일지와 시지는 15년~20년의 공백이 있습니다. 하물며 년지와 시지의 합력을 주장하는 역술인이 있는데 일고의 가치가 없습니다. 30년~40년의 공백을 무시하는 이야기입니다.  실제 합력이 있다고 하여도

극히 미약하니 고려할 가치가 없습니다.  움직일수 없는 현실인 지지는 더욱더 그렇습니다.




○辛○○  

□丑子□ 


辛금일간인데 원국에서 지지가 자축합으로 되어있습니다. 육합이기도 하지만 해자축 방합의 일원이기도

하니 육합중에서 합력이 강합니다. 그럼 같은 방합의 일원이자 육합인 午未와는 어떨까요?




당연히 자축합이 더 합력이 강합니다.  午未는 기본적으로 여름이고 양의 성향이 강하니 확산하려는 성향이지만 자축합은 겨울이고 응축하려고 하니 더 강합니다. 추운 겨울날에 서로를 의지하며 꼬옥 껴안고 있는 모습이 자축합이 됩니다. 丑토는 편인이고 子수는 식신인데 합이 되어 있으니 글자의 고유한 기능을 쓸수가 없습니다. 그래도 원국에 있는 육합은 오랜 세월 합이 되어 묶여 있는 모습으로 살아왔기 때문에 본인은 답답함을 잘못 느낄 수 있습니다.
















○辛○○      대운

□□子□    ← 丑


대운으로 丑토가 들어와서 월지 子수와 자축합이 되었습니다. 운으로 들어와서 육합이 되니 답답함을

실감하게 됩니다.  體로 보면 축토는 편인, 자수는 식신인데, 일례로 어린 시절 자기를 버리고 새 출발을 했던 친모가 오랜 세월이 지나 늙고 병든 모습으로 나타나 자식에게 의존하려는 모습입니다.  천륜이라 내칠 수도 없어 받아들이니 병시중으로 인해서 나의 하는 일에 지장을 받는 모습입니다. 用으로는 자수의 식신을 잘 쓰고 있었는데, 어느 날 사이비종교(편인)에 빠져서 하는 일도 내팽개치고 종교에 몰두하는 모습이니 편인으로 인해 식신이 도식(倒食- 자기 밥그릇을 뒤집어버림)된 모습입니다.


○辛○○        戊 6대운

□丑子□     ←午


일지+월지가 육합이 자축합으로 되어있는데 6대운 무오대운으로 접어들었습니다.

午화가 대운으로 들어오면 반대편의 子수는 피하여 숨어야 하니 丑토와의 자축합이 풀어지게 됩니다.

합이 풀어지니 丑토와 子수의 고유의 기능을 잘 쓸 수 있지만, 합(사랑)이 풀어지는 아픔을 겪어야 합니다. 午대운이 지나가면 다시 자축합이 될수 있지만, 그때는 마치 '나무는 고요 하고자 하나 바람이 그치지 않고, 자식이 부모에게 효도하고자 하나 부모는 기다려주지 않는다'는 구절처럼 덧없는 일일 것입니다. T_T


        

                                                                  Written by 명리혁명을 꿈꾸는 허주명리학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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