쉽게쓴 사주 제 11강 - 육십갑자의 순환
태양계의 동역학적인 운동에 의한 지구 기후와 생태계의 주기적인 변화이론에 대한 수많은 연구가 지속적으로 수행되어 왔다. 이러한 빙하 주기와 같은 기후변화에 대한 가장 설득력 있는 가설중의 하나는 세르비아 응용수학자 밀란코비치(M. Milankovitch)에 의하여 제시된 지구에 입사하는 태양 복사량의 변화이다. 이러한 태양 복사열의 변화는 태양과 달을 포함한 목성, 화성, 토성, 금성 그리고 수성 등의 태양계 행성의 운동이 動力學的으로 관여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져 있다. 이를 유발하는 원인으로는 잘 알려진 아래 세 가지 현상이다.
(1) 25,800년 주기의 세차 운동,
(2) 41,000년 주기를 가진 지구자전축의 기울기 변화, 그리고
(3) 약 10만 년 주기를 가진 지구공전궤도 변화이다.
특히 최근 Scafetta 등은 이제까지의 수많은 통계적인 자료를 분석하여 날씨의 반복순환성이 태양계의 운동에 근본적인 원인이 있다는 논문을 발표하였다. 그리고 그러한 순환성을 나타내는 대표적인 주기가 60년이라고 주장하였다(Nicola Scafetta, Empirical evidence for a celestial origin of the climate oscillations and its implication, Journal of Atmospheric and Solar-Terrestrial Physics, Volume 72, Issue 13, August 2010, pp.951~970). 이러한 60년 주기는 근본적으로 태양계의 주행성인 목성과 토성의 공전주기가 각각 12년과 30년에 근거하며 경제학 분야에서도 콘트라디에프 파동과 같은 60년 주기이론이 있다. 물론 보다 근본적으로는 동아시아 문화권에 전승되고 있는 60년 주기의 60갑자이론이다. 앞에서 이미 언급한 바와 같이 2011년 Nature Communications 지에서는 대서양의 수표면 온도가 지난 8,000년 동안 55년에서 70년 주기로 변화한다는 논문이 발표되었다.
60년 주기이론을 태양계 행성의 공전주기로 설명하면 다음과 같다. 태양계에서 태양이나 달을 제외하고 지구에 가장 강력한 영향을 미치는 행성은 목성과 토성이라 할 수 있다. 이러한 목성의 공전주기는 12년이고 토성의 공전주기는 30년이다. 그러므로 12년과 30년으로 주어지는 목성과 토성의 공전주기의 최소공배수는 60년이 된다. 또한 목성과 토성의 공전 각속도는 일 년에 각각 30도와 12도이다. 그러므로 한번 목성과 토성이 만난 후 다시 목성과 토성이 만나는 시간은 20년 후가 된다. 즉 20년이란 세월이 흐르면 목성은 30도×20년=600도이고 토성은 12도×20년=240도이다. 목성의 600도에서 360도를 빼면 240도가 되므로 목성은 태양을 한 바퀴 더 돌아서 토성과 같은 위치에 있게 된다. 그러므로 태양계에서 목성과 토성의 공전 운동은 20년 또는 60년 주기로 지구상에 규칙적인 영향을 준다고 할 수 있다. 여기에서 20년 주기는 20년씩 구궁운동을 할 경우 180년의 삼원갑자의 주기성을 가짐을 알 수 있다. 만일 이러한 60년주기이론을 일진의 순환이이루어지는 80년과 맞춘다면 이 경우는 240년마다 일정한 주기를 가지게 된다. 아무튼지 이것은 보다 큰 순환의 관점이고 여기는 60년주기성에대해서만 간단히 언급하기로 하자.
사실 우리는 시간의 한 점에서 영원으로 무한하게 뻣어나간 일직선상의 시간의 개념을 사용하지마는 과학에서 말하는 이러한 절대적인 시간은 물리적으로 실체하지 않는 개념이다. 눈으로 보이는 공간과는 달리 시간은 없는 개념이다. 시간이란 인간이 변화를 측정하기 위하여 인위적으로 만들어낸 개념일 뿐이다. 하늘로 던진 물체가 얼마나 오래 머무는 가를 측정하기 위하여 우리는 시계의 초침을 이용할수 있다. 그러나 단적인 예로 사계절이나 밤과 낮의 변화가 없다면 우리에게 시간을 측정할만한 객관적인 거시적인 변화가 없어보인다. 우리가 흔하지 않은 경우이기는 하지마는 생사의 갈림길과 같은 극단적인 상황에 처하거나 깊은 선정에 들게 되면 시간이 흐르지 않음을 잠시나마 확실히 느낄수가 있다. 만일 시간이 없다면 우리의 오감에 반하는 매우 복잡한 해석을 시공간 차원에서 내려야 한다.이것은 지금 토론할 사항은 아니니 접기로 하자.
그러나 우선 간단하게 시간이란 개념을 사용하지 않는다면 우리는 우리의 삶에 강력한 영향을 주는 것이 무엇인지를 보다 간명하게 확인할수 있는 장점이 있다. 만일 시간이 없다면 지금 지구상에 우리의 삶에 강력한 영향을 주는 인자는 지구와 태양과 달 그리고 오행성 등의 거리와 상대적인 위치라고 할수 잇을 것이다. 서양의 과학에서는 이들이 지구에게 미치는 영향을 만유인력과 태양의 복사열에 의한 영향으로만 국한하였지마는 동양에 성인들은 이를 기의 개념으로 일반화하여 육십갑자로 주어지는 순환의 논리를 개발하였다. 이것이 서양 천재들에 의한 과학법칙을 능가하는 동양 성인들의 작품으로 "天垂象聖人則之" 일것이다. 그러므로 우리는 특정한 육십갑자의 기운을 가지고 태어났고 이러한 육십갑자로 주어지는 연월일시의 순환속에서 살아가고 있다.
이를 도계 박재완 선생은 모든 사람은 각각 천문학적 기호로 쓰여진 신분증을 하나씩 갖고 있다. 태어난 년월일시가 그것이다. 생년월일시는 별과 태양 달 지구의 천문학적 좌표다. 천체공간과 우주시간을 연계시킨 좌표다. 한 사람이 태어날 때 이 좌표가 어떠했는가 가 그 사람의 인생좌표가 된다는 것이다. 태어난 생년월일시를 사주팔자라고 부른다. 이것을 천간지지로 표시한 팔자의 음양오행은 서로상생상극을 일으키기도 한다. 여기서 그 사람 일생의 길흉이 결정된다고 보는 것이 명리학의 가설이다. 이러한 길흉의 조건을 해석하는 것이 명리학이 추구하는 대상이다. 이러한 육십갑자에 기초한 이론적 전개는 운명학 뿐 만아니라 황제내경의 운기론의 기초가 되기도 한다. 그리고 기문이나 육임 등 동양의 역의 모든 분야에 이는 공히 지대한 영향을 미치고 있는 것이다. 그러므로 우리는 이러한 육십갑자에 내재된 천수상성인측지의 알고리즘을 깊이 통찰하여야 하는 것이 요구되고 있는지도 모른다.
우리는 10개의 천간과 12개의 지지를 이용하여 육십갑자를 만든다. 이것은 천간과 지지를 처음부터 양은 양으로 음은 음으로 순서대로 조합해 나가는 것을 말한다. 곧 천간의 첫 자인 갑(甲)과 지지의 첫 자인 자(子)가 조합하여 갑자(甲子)가 되고 천간의 둘째 자 을(乙)과 지지의 둘째 자인 축(丑)이 조합하여 을축(乙丑)이 되는데 천간은 열 개이고 지지는 열두 개이므로 지지의 열한 번째 자인 술(戌)은 다시 천간의 첫 자인 갑과 조합되어 갑술(甲戌)이 되는 것이다. 이렇게 천간과 지지가 조합하면 천간의 끝 자인 계(癸)와 지지의 끝 자인 해(亥)가 맞아 떨어지는데 모두 육십 개가 되므로 육십갑자(六十甲子)라 한다. 이러한 일대일의 조합과정에서 지지의 巳(음) 午(양) 火와 亥(음) 子(양) 水는 다른 모든 음양의 조합과는 다르게 먼저나온 물리량이 음이 되는 변칙을 선택하고 있다. 이것을 제외하고 육십갑자의 구성은 양은 양끼리 음은 음끼리 간지를 구성하였다.
육십갑자(六十甲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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天干 |
甲 子 |
乙 丑 |
丙 寅 |
丁 卯 |
戊 辰 |
己 巳 |
庚 午 |
辛 末 |
壬 申 |
癸 酉 |
甲 戌 |
乙 亥 |
丙 子 |
丁 丑 |
戊 寅 |
己 卯 |
… … |
… … |
癸 亥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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地支 |
이렇게 하여 조합된 육십갑자는 60년을 주기로 하여 계속하여 순환한다. 예를 들면 1984년은 갑자년, 85년은 을축, 86년은 병인이 된다. 1984년의 60년 전(1924)이나 60년 후(2044년)는 다시 갑자년이 되는 것이다. 서양의 연도를 나타내는 1984년은 서력기원의 의미 외에는 특별한 뜻이 없지만, 84년을 갑자년으로 표시하였을 경우 갑자라는 글자는 많은 의미를 준다. 예를 들어 갑자년은 천간의 변화가 갑기합토가 되므로 토태과가 된다. 그리고 지지는 자오충하여 소음군화가 된다.
그래서 갑자년에는 토태과의 기운이 천지체 충만하여 토의 기운이 모든 곳에 영향을 미치게 된다. 가축으로는 토에 해당하는 소가 새끼를 많이 낳고 토에 해당하는 단맛의 호박 농사가 잘되며 그 해의 날씨는 하늘에 토의 습하고 끈끈한 수증기가 많아 상대습도가 높아서 전반적으로 덥다는 해석이 나온다. 그리고 인간에게는 천지에 충만한 토의 기운과 인체의 소우주가 평형을 이루기 위하여 토에 해당하는 비위장에 열심히 토의 기운을 만들어 내느라고 비위장이 혹사를 당한다. 그래서 갑자가 들어가는 해에는 토에 해당하는 질병이 많이 발생한다. 아래표에 60갑자의 연도별로 표시하면 아래와 같다.
60갑자의 60년 순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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甲子 旬 |
갑자 1924 1984 |
을축 1925 1985 |
병인 1926 1986 |
정묘 1927 1987 |
무진 1928 1988 |
기사 1929 1989 |
경오 1930 1990 |
신미 1931 1991 |
임신 1932 1992 |
계유 1933 1993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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甲戌 旬 |
갑술 1934 1994 |
을해 1935 1995 |
병자 1936 1996 |
정축 1937 1997 |
무인 1938 1998 |
기묘 1939 1999 |
경진 1940 2000 |
신사 1941 2001 |
임오 1942 2002 |
계미 1943 2003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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甲申 旬 |
갑신 1944 2004 |
을유 1945 2005 |
병술 1946 2006 |
정해 1947 2007 |
무자 1948 2008 |
기축 1949 2009 |
경인 1950 2010 |
신묘 1951 2011 |
임진 1952 2012 |
계사 1953 2013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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甲午 旬 |
갑오 1954 2014 |
을미 1955 2015 |
병신 1956 2016 |
정유 1957 2017 |
무술 1958 2018 |
기해 1959 2019 |
경자 1960 2020 |
신축 1961 2021 |
임인 1962 2022 |
계묘 1963 2023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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甲辰 旬 |
갑진 1964 2024 |
을사 1965 2025 |
병오 1966 2026 |
정미 1967 2027 |
무신 1968 2028 |
기유 1969 2029 |
경술 1970 2030 |
신해 1971 2031 |
임자 1972 2032 |
계축 1973 2033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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甲寅 旬 |
갑인 1974 2034 |
을묘 1975 2035 |
병진 1976 2036 |
정사 1977 2037 |
무오 1978 2038 |
기미 1979 2039 |
경신 1980 2040 |
신유 1981 2041 |
임술 1982 2042 |
계해 1983 2043 |
월운도 이러한 육십갑자의 순환을 따르며 2005년 월운을 예로 들면 다음과 같다. 월운의 결정은 그 해의 세운의 천간합에서 간합의 기운을 생하여 주는 기운을 인월에 배치하였다. 월의 기운에서 간합의 기운을 생하여 주는 기운으로 인월에 배치한 것은 연이라는 기운이 관성이 크기에 이를 제대로 작동하기 위해서는 인월에는 이를 생하여 주는 작용이 필요한 것으로 사료된다.
2005년 을유년의 월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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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월 |
2월 |
3월 |
4월 |
5월 |
6월 |
7월 |
8월 |
9월 |
10월 |
11월 |
12월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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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축 |
무인 |
기묘 |
경진 |
신사 |
임오 |
계미 |
갑신 |
을유 |
병술 |
정해 |
무자 |
이러한 월운도 해를 넘겨서 60갑자의 순환으로 이어짐을 알수 있다.
2006년 병술년의 월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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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월 |
2월 |
3월 |
4월 |
5월 |
6월 |
7월 |
8월 |
9월 |
10월 |
11월 |
12월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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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축 |
경인 |
신묘 |
임진 |
계사 |
갑오 |
을미 |
병신 |
정유 |
무술 |
기해 |
경자 |
이러한 육십갑자의 순환은 일진에도 60갑자의 주기를 이루면 순환한다. 예를 들어 2004년 1월을 예로 들면 다음과 같다.
2004년 1월 일진의 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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일 |
월 |
화 |
수 |
목 |
금 |
토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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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 기묘 |
2 경진 |
3 신사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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4 임오 |
5 계미 |
6 갑신 |
7 을유 |
8 병술 |
9 정해 |
10 무자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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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1 기축 |
12 경인 |
13 신묘 |
14 임진 |
15 계사 |
16 갑오 |
17 을미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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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8 병신 |
19 정유 |
20 무술 |
21 기해 |
22 경자 |
23 신축 |
24 임인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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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5 계묘 |
26 갑진 |
27 을사 |
28 병오 |
29 정미 |
30 무신 |
31 기유 |
마지막으로 시간도 그날의 일진에 따라 육십갑자의 구성을 가진다. 아래의 예를 보기로 하자.
2004년 2월 4일 계축일 시간에 따른 60갑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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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3-1 |
1-3 |
3-5 |
5-7 |
7-9 |
9-11 |
11-13 |
13-15 |
15-17 |
17-19 |
19-21 |
21-23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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임자 |
계축 |
갑인 |
을묘 |
병진 |
정사 |
무오 |
기미 |
경신 |
신유 |
임술 |
계해 |
2004년 2월 5일 갑자일 시간에 따른 60갑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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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3-1 |
1-3 |
3-5 |
5-7 |
7-9 |
9-11 |
11-13 |
13-15 |
15-17 |
17-19 |
19-21 |
21-23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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갑자 |
을축 |
병인 |
정묘 |
무진 |
기사 |
경오 |
신미 |
임신 |
계유 |
갑술 |
을해 |
그러므로 인간은 이러한 연월일시로 이어지는 육십갑자의 순환속에서 살고 있다고 보아도 무방하다. 그러기에 인간이 태어난 당시의 육십갑자의 의미가 매우 중요한 의미를 띠게 되는 것이다. 이러한 연월일시의 순환에서 연과 일의 순환에는 오행을 포함하고 있으나 월과 시의 순환에는 오행의 일부분의 기운을 대표하고 있음도 특이한 사항으로 사주의 특성을 나타내고 있다.
-끝-