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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사회적 폭력으로 인해 상처를 받은 사람들은 종종 자신의 경험을 말하지 못합니다. 그 상처를 이해하는 일은 아프면서 동시에 혼란스럽습니다. 그러나 우리 몸은 스스로 말하지 못하는, 때로는 인지하지 못하는 그 상처까지도 기억하고 있습니다. 물고기 비늘에 바다가 스미는 것처럼 인간의 몸에는 자신이 살아가는 사회의 시간이 새겨집니다. 물고기는 물 없이 못 삽니다. 강과 바다가 있어야 생명을 이어갈 수 있습니다. 인간도 사회라는 바닷속에서 살아가고 있습니다. 그러면서 크고 작은 상처를 받아 몸과 마음과 영혼에 물고기 비늘처럼 딱지가 생깁니다. 돌멩이보다 더 단단히 달라붙은 그 딱지가 사실은 시간이 새겨준 삶의 훈장입니다. 작성자 아름다이 작성시간 24.05.0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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