창해에탄올 종합 분석 (2025)
1. 회사 개요 및 연혁
**창해에탄올(Changhae Ethanol)**은 국내 주정(에탄올) 업계의 선도 기업으로, 1966년 보해산업주식회사로 설립되었다
. 주정 제조를 주력으로 성장했으며, 2004년 사명을 현재 이름으로 변경한 후 2014년 코스닥 시장에 신규 상장하였다. 2017년에는 경쟁사였던 **전라주정(하이트진로에탄올)**을 흡수합병하여 국내 주정시장 점유율 1위로 올라섰다
. 이 인수로 시장점유율이 기존 약 14.3%에서 약 19.9%로 확대되어, 당시 1위였던 진로발효(약 16.5%)를 제치게 되었다
. 창해에탄올은 현재도 국내 주류용 에탄올 시장을 주도하는 강소기업으로 평가받고 있으며, 코스닥 음식료 업종에 속한 주정 전문기업이다
. 최대주주는 임성우 회장(지분 23.36%)으로 특수관계인 지분을 합치면 약 27.1%를 보유하고 있다
. 한편 창해에탄올은 전남 지역 소주업체인 보해양조의 지분 21.49%를 보유하고 있어 전략적 제휴를 맺고 있다
. 이를 통해 소주 원료 공급과 주류 제조 부문에서 협력을 도모하고 있으며, 임성우 회장의 장녀 임지선 부사장이 보해양조의 대표이사를 겸任하고 있다
.
2. 사업 부문 및 주요 제품
창해에탄올은 주정(에탄올) 제조를 중심으로, 관련 분야로 사업을 다각화하고 있다. 주요 사업부문은 △주정 사업, △에너지 사업, △엔지니어링 사업, △무역(트레이딩) 사업, △기타 부문으로 나눌 수 있다.
주정 사업부: 식음료 및 주류 제조용 에탄올을 생산·판매하는 핵심 부문이다. 소주 등의 원료로 쓰이는 발효주정(주정도 95%)을 국내 최고 수준의 설비와 HACCP 인증 공정을 통해 제조하고 있다
. 생산 과정에서 발생하는 부산물도 상품화하여 판매하는데, 증류 찌꺼기인 주정박과 탄산가스(CO₂), 액상 사료 첨가물(CDS) 등을 생산하여 부가 수익을 창출하고 있다
. 이러한 주정부산물 사업은 사료 원료 및 식품첨가물 시장에서 꾸준한 수요가 있다. 또한 창해에탄올은 축적된 발효기술을 바탕으로 순도 99.5%의 연료용 에탄올 생산기술까지 확보하여, 바이오에탄올 시장 진출을 위한 기반도 갖추고 있다
.
에너지 사업부: 전북 전주 팔복동 산업단지 내에 열에너지 공급 설비를 운영하며 지역 산업체에 공업용 스팀 등을 공급하는 사업을 영위한다. 자회사 우리에너지 등을 통해 폐열 활용 및 보일러 운전으로 안정적인 열원을 공급하여 추가 수익을 얻고 있으며, 향후 신재생에너지 분야로 사업 범위를 넓힐 수 있는 잠재력을 보유하고 있다. 안정적 열 공급을 통해 지역 산업 인프라에 기여함과 동시에 자체 공장의 에너지 효율도 높이고 있다.
엔지니어링 사업부: 에탄올 생산 플랜트의 설계·시공 및 파일럿 플랜트 수출을 담당한다. 2006년 설립된 계열사 창해에너지어링(Changhae Energy Engineering)을 통해 축적된 주정 생산 기술을 설비화하여, 동남아 등 해외에 바이오에탄올 생산 설비를 수출하고 있다
. 실제로 인도네시아 국립과학원 등에 바이오에탄올 시험 생산설비(파일럿 플랜트)를 구축해 주었으며, 동남아 여러 국가의 바이오연료 업체들이 창해에탄올의 기술력을 인정하고 있다
. 엔지니어링 사업부는 에탄올 탈수공정 등 핵심 기술에 대한 플랜트 구축 기술을 자체 개발함으로써, SK나 코오롱 대기업보다 앞선 기술 경쟁력을 갖추고 있다는 평가를 받는다
.
무역 사업부: 에탄올 원료와 부산물의 국제 거래를 담당한다. 특히 에탄올 발효에 쓰이는 전분질 원료인 타피오카 칩(카사바)을 베트남 등지에서 대량으로 수매하여 국내에 공급하거나, 향후 동남아 현지 바이오에탄올 생산업체에 판매하는 등의 무역을 수행한다
. 베트남 현지에 지사를 두고 양질의 원료를 안정적으로 확보하고 있으며, 동남아 각국의 바이오연료 정책 변화에 따라 원료 수급과 에탄올 제품의 수출입 기회를 모색하고 있다. 이 외에도 옥수수·밀 등 다른 발효용 곡물자원의 수급 동향을 파악하여 원재료 가격 변동에 대응하고 있다.
기타 부문: 임대사업, 투자사업 등 주정 사업을 보완하는 부문이다. 유휴 부동산 임대나 관계기업 투자 등을 통해 수익을 다각화하며, 고부가가치 바이오소재 개발을 위한 R&D 투자도 기타 부문에서 이뤄진다
. 예를 들어 목질계 바이오매스에서 화학제품을 생산하는 바이오화학 분야에 2005년부터 투자를 시작하여, 플라스틱·자동차 소재 등을 바이오매스로 만드는 연구 프로젝트를 진행한 바 있다. 이러한 신사업 투자는 향후 탄소중립 시대에 대비한 장기 성장동력으로 자리매김하고 있다.
3. 영업 현황과 시장 지위
창해에탄올의 주된 고객은 국내 소주 및 주류 제조사들로, 대한주정판매를 통한 일원화 판매제도를 통해 제품을 공급한다. 국내 주정 산업은 특이하게도 9개 주정 제조사가 생산한 주정을 독점 판매사인 대한주정판매에 모두 납품하고, 대한주정판매가 이를 다시 하이트진로·롯데칠성·무학·보해양조 등 각 주류업체에 공급하는 구조를 갖고 있다
. 이러한 일괄납품 제도에서는 대한주정판매가 매년 소주 등 주류 수요를 예측해 총 필요한 주정량을 산정한 뒤, 각 제조사에 **지정 생산량(쿼터)**을 배분한다
. 덕분에 개별 주정사의 판매량은 시장 수요 변화에 큰 영향을 받지 않고 안정적으로 확보되는 것이 특징이다. 다시 말해, 소주시장 점유율 경쟁으로 특정 브랜드의 판매가 증가해도 개별 주정사가 납품하는 물량은 당장 변동하지 않는다. 창해에탄올 입장에서는 이러한 시스템 하에서 국내 소주 업계의 꾸준한 기초수요를 바탕으로 장기 거래관계를 유지하고 있다. 주요 최종 수요처는 국내 1위 소주사 하이트진로를 비롯해 롯데칠성, 지방 소주사들까지 포괄하며, 창해에탄올은 대한주정판매 지분을 인수·확보함으로써 자사 할당량을 늘리는 전략을 펼쳐왔다
.
대한주정판매의 할당 기준은 각 제조사의 지분율과 생산능력에 연동되는데, 창해에탄올은 전라주정 인수 전에 약 14%대이던 할당 비중을 인수 후 약 20% 수준으로 높였다
. 현재 창해에탄올의 국내 주정시장 점유율은 약 20%로 추정되며, 단일 업체로는 1위를 달리고 있다. 2위는 진로발효(진로계열 주정사)로 약 16%대 점유율, 그 외 풍국주정, MH에탄올, 한국알콜산업 등이 각각 9~10% 내외의 시장점유율을 차지하는 것으로 알려져 있다
. 아래 표는 2012년부터 2016년까지 주요 주정업체들의 생산량과 점유율을 보여주는데, 전라주정 인수 이전까지 창해에탄올은 약 14%의 점유율로 진로발효에 이어 2위였음을 알 수 있다
. 이처럼 오랜 기간 시장 점유율 구도가 고정되어 왔으나, 2017년 창해에탄올의 인수합병으로 구조적 변화가 생겼다.
2012~2016년 주요 주정 제조사의 연도별 주정 생산량 및 시장점유율 추이. 창해에탄올은 2016년 기준 생산량 23.58만 단위로 14.26% 점유율을 기록해 진로발효(27.20만 단위, 16.44%)에 이어 2위를 차지했다. 2017년 전라주정(하이트진로에탄올, 점유율 약 5.6%)을 합병함으로써 창해에탄올은 약 19.9%로 점유율이 상승, 업계 1위로 도약했다
.
창해에탄올의 생산능력은 전주 본사 공장 기준으로 연간 약 2,400만 리터 내외로 추정되며, 전라주정 공장과의 통합 이후 설비 가동률이 더욱 높아졌다. 회사 측은 두 공장의 생산공정을 일원화하고 인력을 효율화한 결과, 통합 전 약 70% 수준이던 가동률이 통합 후 90%대까지 향상되었다고 밝힌 바 있다
. 규모의 경제 실현과 원재료 공동구매 등의 시너지로 생산원가를 절감하여 수익성도 개선된 것으로 평가된다
.
원재료 수급 측면에서, 창해에탄올을 포함한 국내 주정사들은 주정의 원료로 사용되는 곡물·전분질 원료를 대부분 수입에 의존한다. 쌀, 보리 등 일부 국산 원료도 있으나 옥수수, 밀, 고구마, 타피오카(카사바) 등의 비율이 높으며, 특히 타피오카 칩은 베트남, 태국 등에서 대량 수입된다
. 창해에탄올은 앞서 언급한 무역부문을 통해 베트남 현지에서 타피오카 조달을 직접 수행함으로써 원료 가격 경쟁력과 안정적인 공급망을 확보하고 있다. 완제품 주정의 경우 현재까지 수출 비중은 크지 않으나, 회사는 동남아 지역의 바이오에탄올 수요 증가 시 연료용 에탄올 등의 수출 기회도 검토할 수 있다는 입장이다. 다만 주정은 용도가 주로 주류로 한정되고 국내시장 위주이므로, 창해에탄올의 매출은 아직까지 내수 판매가 대부분이다.
전반적으로 창해에탄올의 영업현황은 안정적인 국내 소주 수요에 기반하고 있다. 국내 소주 소비는 인구 감소와 건강 트렌드 등의 영향으로 서서히 줄어드는 추세지만, 여전히 국민주로 자리잡은 소주의 기초 수요는 견조하다. 행정안전부 인구를 기준으로 볼 때 1인당 연간 소주 소비량은 2017년 약 62.8병에서 2021년 52.9병으로 감소하였다
같은 기간 국내 소주 출하량은 2017년 94만6천㎘에서 2021년 82만5천㎘로 줄어들었다
. 그러나 주정 업체들은 앞서 설명한 쿼터제 덕분에 이러한 소비량 감소의 직접적 타격은 제한적이었다. 오히려 최근 소주 업계의 경쟁 심화(저도주 열풍, 신제품 출시 경쟁 등)로 각 제조사가 공격적으로 마케팅을 전개하면서 주정업체들은 안정적인 판매량과 배당 매력을 부각하며 투자자들의 관심을 받고 있다
. 실제로 증권사들은 소주업계 경쟁이 격화될수록 원료 공급사인 주정회사들이 수혜를 입을 수 있다며 창해에탄올과 풍국주정을 유망 종목으로 지목하기도 했다
.
4. 최근 5년 실적 추이 및 재무지표
창해에탄올의 실적은 2020년대 초반까지 정체 국면을 보이다가 2023~2024년에 뚜렷한 개선세를 나타냈다. 최근 5년간(2019~2023년) 연결 기준 매출액 증감률을 살펴보면 –11.1%, +11.1%, +5.1%, +0.9%, **–2.4%**로 등락을 거듭하며 정체 양상을 보였다
. 그러나 2024년에는 주류 수요 회복과 수익성 개선에 힘입어 매출 1,374억 원, 영업이익 174억 원을 기록해 전년 대비 각각 18%, 19% 증가하며 뚜렷한 성장세를 보였다
. 특히 2023년에 –36억 원의 순손실을 냈던 것이 2024년에 당기순이익 123억 원으로 돌아서면서 대폭 개선되었는데, 이는 전년도에 있었던 관계기업 투자주식 손상차손 등의 일회성 요인이 해소된 영향이라고 회사는 밝혔다
.
2025년 상반기 실적은 전년 동기 대비 다소 주춤했다. 2025년 1~6월 매출액은 전년 동기 대비 14.5% 감소한 반면, 영업이익은 12.8% 감소에 그쳐 매출 하락폭 대비 선방했다. 당기순이익은 오히려 3.1% 늘어나 소폭이나마 증익을 달성했다. 이는 원부자재비와 판관비 절감 노력이 이어지며 비용 구조가 개선된 덕분으로 풀이된다. 주정산업의 특성상 국내 소주 소비와 연계되어 비교적 안정적인 업황을 유지하고 있기에, 일시적인 매출 변동에도 순이익 방어력이 높았던 것으로 분석된다.
회사의 수익성은 EBITDA 지표를 통해서도 확인된다. 창해에탄올의 EBITDA(법인세·이자·감가상각 전 이익)는 2021년 169억 원에서 2022년 108억 원으로 감소했다가, 2023년 161억 원, 2024년에는 213억 원으로 크게 증가하였다. 이에 따라 EBITDA 마진율도 2022년 약 8%에서 2024년 15% 이상으로 개선되었다. EBITDA 증가율 추이를 보면 2022년 –36.5% 급감 후 2023년 +49.7%, 2024년 +32.4%로 가파른 회복세를 보였다
. 2025년 상반기 EBITDA는 116억 원 수준으로 전년 동기 대비 –1.6%의 미미한 감소에 그쳐 비교적 견조한 흐름을 이어갔다. 이러한 흐름을 종합하면, 코로나 팬데믹 등의 영향으로 2020~2022년 주춤했던 영업이익 창출력이 2023년 이후 정상화 및 성장 국면으로 전환된 것으로 볼 수 있다.
재무 건전성 측면에서 창해에탄올은 동종 업계에서 가장 우량한 편에 속한다. 2024년 말 기준 유동비율은 약 **130.9%**로, 단기채무에 대한 충분한 지급여력을 확보하고 있다
. 부채비율 역시 약 **26.5%**로 매우 낮아 자기자본 대비 부채 부담이 크지 않다
. 순차입금(총차입금 – 현금성자산)은 약 18.9%로 순현금에 가까운 구조를 유지하고 있으며, 차입금 의존도가 낮아 이자비용이 미미하다. 실제로 2024년 기준 이자보상배율은 약 16.1배에 달해 영업이익으로 이자비용의 16배를 감당할 수 있어 재무안정성이 뛰어나다
. 높은 현금흐름 창출력과 낮은 레버리지를 바탕으로, 창해에탄올은 예상치 못한 경기 변동이나 금융비용 증가에도 견딜 수 있는 탄탄한 재무구조를 갖추고 있다. 이러한 재무 안정성은 Basel III 등의 국제 금융규제 관점에서도 모범적인 기업 재무라고 할 수 있다. (Basel III는 은행 대상 규제이지만, 기업들도 완충자본을 충분히 확보하고 낮은 부채비율을 유지하는 것이 위기 대응에 유리함을 시사한다
한편 주주환원 측면에서도 창해에탄올은 매력적인 기록을 보여준다. 2024년 결산 기준 보통주 1주당 600원의 현금배당을 결정하여, 주가 대비 배당수익률이 약 **6.4%**에 달했다
. 이는 코스닥 평균 배당수익률을 크게 상회하는 고배당 성향으로, 회사의 안정적 현금창출력을 주주와 공유하고 있음을 의미한다. 최근 주가 기준으로 평가한 **주가수익비율(PER)**은 약 6.6배, **주가순자산비율(PBR)**은 0.60배 수준으로, 동종 음식료업 평균(PER 약 24배, PBR 1배 내외)과 비교해 현저히 저평가되어 있다
. 또한 기업가치(EV) 대비 EBITDA 비율인 EV/EBITDA도 약 5.5배 수준으로 업계 평균(약 9.7배)보다 낮아, 현금흐름 대비 기업가치가 저렴한 상태다
. 이처럼 낮은 멀티플과 높은 배당수익률은 창해에탄올이 전형적인 가치주의 특성을 지니고 있음을 보여준다.
5. 미래 전략 및 R&D 동향 (동남아시아 진출 계획)
창해에탄올은 바이오에탄올 및 친환경 에너지 분야에서 축적된 기술력을 바탕으로 장기적인 성장 전략을 모색하고 있다. 국내 주정시장은 이미 성숙 단계에 있고 인구 구조 변화로 큰 성장이 어려운 만큼, 회사는 해외 시장과 신기술 개발에 눈을 돌리고 있다.
첫째, 해외 바이오연료 시장 진출 전략이다. 창해에탄올은 오래전부터 연료용 에탄올 기술을 연구하여 국내 유일하게 99.5% 무수에탄올 생산 노하우를 확보했고, 이를 바탕으로 동남아시아에 진출해왔다. 2000년대 중반부터 인도네시아, 필리핀 등지의 정부 및 연구기관과 협력하여 파일럿 플랜트를 수출한 것이 대표적이다
. 2006년에 설립한 창해에너지어링은 에탄올 탈수설비를 자체 제작하여 인도네시아 국립과학원 등에 공급했으며, 동남아 각국에서 바이오에탄올 수요가 증가함에 따라 플랜트 수출 문의가 이어지고 있다
. 예컨대 베트남은 2018년부터 가솔린에 5% 에탄올 혼합(E5)을 의무화했고, 2025년에는 혼합비율을 10%(E10)로 상향할 계획을 추진 중이다. 이러한 정책에 힘입어 베트남 내 바이오에탄올 생산을 위한 타피오카 수요가 급증할 것으로 예상되며, 창해에탄올은 원료 공급과 기술 수출 양면에서 새로운 기회를 맞을 것으로 보인다
. 나아가 인도, 태국 등도 바이오연료 확대 정책을 펴고 있어, 향후 해외 생산거점 투자나 현지 합작법인 설립 가능성도 열어두고 있다. 창해에탄올은 “해외 바이오연료 시장 진출을 통해 글로벌 에탄올 공급사로 도약하겠다”는 비전을 제시하고 있다.
둘째, 기술 R&D 및 바이오 신소재 개발 전략이다. 회사는 전북 지역에 종합기술연구원을 두고 학계·산업계와 공동 연구를 활발히 진행하고 있다
. 핵심 연구 분야는 2세대 바이오에탄올과 바이오케미컬로 요약된다. 2세대 바이오에탄올이란 곡물이 아닌 비식량계 바이오매스(목질, 초본류 등)로 에탄올을 생산하는 기술로, 창해에탄올은 억새풀, 폐목재, 보릿짚 등에서 효율적으로 당분을 추출하여 발효하는 공정을 연구해왔다
. 이미 파일럿 규모에서 해당 원료로 에탄올을 생산해본 경험이 있으며, 경제성을 높이는 후처리 기술(발효 부산물 에너지화 등)도 개발 중이다
. 이와 함께 바이오화학 분야로 2005년부터 진출하여, 바이오매스에서 화학제품을 만드는 전처리 기술에 투자하고 있다
. 이는 석유계 원료로 만드는 플라스틱이나 자동차용 수지 등을 식물자원으로 대체하려는 시도로, 지방자치단체 및 대기업과 컨소시엄을 구성해 진행하는 프로젝트이다
. 이러한 연구개발 노력은 기업의 ESG 경영 측면에서도 높은 평가를 받고 있으며, 궁극적으로는 화석연료 의존도를 낮추고 탄소중립 목표에 기여하는 사업 포트폴리오로 이어질 전망이다.
창해에탄올 전주 공장에 설치된 바이오에탄올 추출 파일럿 설비를 연구원들이 점검하는 모습. 창해에탄올은 연료용 에탄올 생산 기술 및 설비를 자체 개발하여 인도네시아, 필리핀 등 동남아 지역에 해당 설비를 수출하고 있다
. 사진 속 파일럿 플랜트는 소규모로 바이오에탄올을 생산해보는 시험설비로, 무수 에탄올을 추출하는 탈수공정 타워 등을 갖추고 있다.
셋째, 관계사 및 사업제휴 전략이다. 앞서 언급한 보해양조 지분 확보는 국내 주류시장 내 수직계열화를 일부 이룬 사례이다. 창해에탄올은 보해양조(잎새주, 매취순 등 생산)의 2대 주주로서, 보해양조의 경영정상화와 제품 경쟁력 강화에 간접적으로 참여하고 있다
. 보해양조는 2021년 대규모 적자를 기록한 후 비상경영과 구조조정을 통해 2022년부터 개선을 도모하고 있는데, 창해에탄올 입장에서는 보해양조의 실적 호전이 지분법 이익 상승과 주정 판매 증가로 이어지는 윈윈 효과를 기대할 수 있다
. 또한 창해에탄올은 타 주정사나 주류회사들과의 협업에도 열린 입장이다. 예를 들어 정부의 주류산업 정책 변화나 탄소중립 규제에 공동 대응하기 위해 업계 컨소시엄에 참여하거나, 원재료 공동구매를 위해 경쟁사와 협력하는 등 협업 전략을 병행하고 있다
. 이는 성장이 제한된 내수시장에서 과당경쟁을 피하고 상생하는 동시에, 대외적으로 바이오에너지 산업 육성을 위한 목소리를 내기 위함이다.
이처럼 창해에탄올은 해외시장 개척, 기술 혁신, 전략적 제휴를 3대 축으로 미래 전략을 추진 중이다. 회사는 중장기적으로 주정 본업의 안정적 현금창출력을 바탕으로, 성장성이 높은 신사업에 선제 투자함으로써 변화하는 에너지 패러다임에 대응하고 주주가치를 높인다는 계획이다. 이러한 노력은 이미 일부 성과로 나타나고 있는데, 2020년 파푸아뉴기니에서 카사바 재배를 통한 바이오에탄올 생산 프로젝트를 추진한 사례가 있다
. 비록 시범사업 수준이지만 축적된 노하우를 통해 향후 개발도상국의 바이오에너지 인프라 시장에서도 활약할 가능성을 보여준 것이다. 창해에탄올 최기욱 기술연구소장은 “지속적인 연구개발 투자가 회사로 하여금 바이오에너지·화학 분야 선두기업으로 자리매김하게 했다”며, 친환경 녹색산업으로서 바이오산업의 성장 가능성을 강조하고 있다
. 이는 회사가 단순 주정 제조업체에 머무르지 않고 종합 바이오에너지 기업으로 도약하려는 포부를 나타내는 대목이라 할 수 있다.
6. 경쟁사 비교 및 산업 환경 분석
국내 주정산업은 진입 장벽이 높은 과점 시장으로, 창해에탄올을 포함한 9개 업체가 사실상 전량을 공급하고 있다
. 주요 경쟁사는 다음과 같다:
진로발효: 1985년 진로에서 분리 설립된 회사로, 한때 시장점유율 1위를 차지했던 주정업계의 강자이다. 2016년 기준 점유율 약 16.5%로 2위
이며, 현재도 창해에탄올에 이어 2위를 유지하는 것으로 알려져 있다. 진로발효는 하이트진로 그룹 계열사로서 진로소주 원료 공급을 주로 담당하며, 높은 영업이익률(20%대 중반)을 기록할 만큼 효율적인 운영으로 유명하다
. 코스닥 상장사이며 주정 외에 주류 제조 등 사업다각화를 모색 중이다.
풍국주정: 1954년 설립된 전통 있는 주정 제조사로 경북 지역에 기반을 두고 있다
. 2013년 기준 점유율 9.6% 정도의 중견 업체로, 1970~80년대에는 자체 소주 브랜드를 가졌으나 현재는 주정 전문회사로 자리매김했다. 최대주주는 이한용 회장 일가로 지분율이 60% 이상에 달하는 가족기업이며, 1970년대 영화배우로도 활동했던 박순애 씨가 부인으로 지분을 보유한 이력이 있다
. 풍국주정은 대구·경북 지역 소주회사들에 주로 공급하며, 최근 헬스케어 산업에 필요한 고순도 에탄올 생산에도 관심을 갖고 있다. 코스닥 상장사이다.
MH에탄올: 1978년 설립된 비교적 규모가 작은 업체로, 경남 창원시에 공장을 두고 있다
. 점유율 약 9.4% 수준【39†】이며, 주 고객은 부산·경남권 소주사(무학 등)로 알려져 있다. 비상장사였으나 코스닥에 우회상장한 이력이 있고, 생산량은 크지 않지만 지역밀착형 영업으로 안정적인 입지를 유지한다.
한국알콜산업: 1984년 설립된 기업으로, 음료용 주정뿐 아니라 화공약품용 무수에탄올과 IPA(이소프로필알코올) 같은 산업용 알코올 생산에도 주력한다
. 본사는 충남 천안에 위치하며, 점유율 약 9.3%【39†】로 주정업계에서 손꼽히는 기업이다. 코스닥 상장사이며, 산업용 알코올 시장에서의 노하우를 바탕으로 제약·바이오 분야 소재 사업도 영위하고 있다. 최근에는 반도체용 초고순도 IPA 국산화 등 신사업을 추진 중이다.
그 외 업체: 일산실업, 서영주정, 서안주정, 롯데칠성 등도 소규모 주정 생산에 관여한다
. 이들은 대부분 비상장 중소기업이거나 주류 대기업의 내부 생산라인 형태로 운영되며, 개별 점유율은 5~8% 미만으로 추정된다. 롯데칠성음료는 소주 브랜드 “처음처럼”을 보유한 대기업으로 자체 주정을 생산하지만, 대한주정판매를 통한 수급에 크게 의존하지 않는 특수한 사례다. 업계 전체로 보면 상위 5개 업체의 시장점유율 합계가 70%를 상회하는 구조이며, 그만큼 상위권 업체들의 영향력이 크다.
국내 주정업계의 산업 환경을 특징짓는 키워드는 안정성과 제한된 성장성이다. 앞서 설명한 일괄판매 제도로 인해 가격 경쟁이 사실상 없고 모든 업체가 균일한 가격에 제품을 공급한다. 대한주정판매는 각 주정사의 생산원가와 적정 마진을 고려해 매입 단가를 책정하며, 정부의 주류산업 규제 아래 과당경쟁을 막고자 이같은 시스템을 운용하고 있다
. 그 결과 주정업체들은 판가가 획일적이고 매출 규모가 할당량에 따라 고정되는 경향이 있다. 이는 경쟁보다는 담합에 가까운 안정적 구조로, 개별 기업의 혁신 유인이 낮다는 지적도 있다. 실제로 2000년대 이후 업체 수나 생산능력 변동이 거의 없었고, 시장점유율도 M&A를 제외하면 큰 변화가 없었다. 창해에탄올의 전라주정 인수는 이러한 정체된 구도에서 유일한 빅딜 사례로 꼽히며, 이를 통해 창해에탄올은 규모의 경제를 달성하고 업계 1위로 올라서는 성과를 냈다
.
수요 측면에서는 국내 주류 소비량 추세가 가장 큰 영향을 미친다. 한국인의 주류 소비 중 소주가 차지하는 비중은 높지만, 최근 몇 년간 소주 소비량이 감소하는 추이가 뚜렷하다
. 이는 △인구 고령화 및 청년층의 저알코올 선호, △코로나19로 인한 회식 문화 감소, △건강에 대한 관심 증대로 인한 음주 억제 등이 복합적으로 작용한 결과다. 주정업체 입장에서는 국내 수요 정체가 성장의 제약 요인이 될 수 있다. 다만 2023년 이후 사회활동 정상화로 소주 출하량이 소폭 반등하고, 저도수 신제품 개발 등으로 수요 창출 노력이 이어지고 있다는 점은 긍정적이다. 또한 수출 또는 신규 용도 개발이 있다면 성장 기회를 모색할 수 있는데, 예컨대 손소독제 등의 위생용 에탄올 수요가 팬데믹 기간 일시적으로 급증하여 주정업계 매출에 보탬이 되기도 했다.
공급 측면에서는 원재료 가격과 국제 곡물시황이 중요 변수다. 주정 원료인 타피오카, 옥수수 등의 국제시세 변동은 곧바로 원가에 영향을 준다. 2021~2022년 글로벌 곡물가 급등 당시 주정업체들의 영업이익률이 일시적으로 하락한 바 있다. 하지만 대한주정판매가 원가 상승분을 판매단가에 일정 부분 전가해 주는 구조이므로, 원가 변동 리스크를 업계 전체가 분산하여 흡수하는 안정장치가 있다
. 또한 주요 주정사들이 원료 공동구매를 통해 대량 매입 단가를 낮추고 있으며, 창해에탄올처럼 산지에서 직접 원료를 조달하는 노력으로 원가 경쟁력을 높이고 있다
.
정책 및 규제 환경도 산업에 큰 영향을 준다. 주류에 사용되는 주정은 주세법 등의 규제를 받으며, 정부가 주류원료 수급안정 차원에서 주정 산업을 관리해왔다. 최근 탄소중립 정책의 일환으로 바이오에탄올 연료 사용에 대한 관심이 높아지고 있는데, 이는 장기적으로 주정사의 새로운 수요처를 열어줄 수 있는 요인이다
. 다만 국내에서는 아직 연료용 에탄올 의무혼합제도가 도입되지 않아 당장의 영향은 없다. 미국, 브라질 등에서는 오래전부터 휘발유에 바이오에탄올을 10% 이상 혼합해 사용 중이며, 중국, 동남아 등도 서서히 따라가는 추세이다
. 환경 규제의 강화는 한편으로 주정업체들에게 기회인 동시에 도전이다. 화석연료 사용을 줄이기 위해 친환경 연료 공급원으로 변모해야 하는 과제가 생기지만, 창해에탄올처럼 선제적으로 기술을 준비한 기업에는 신시장 진출의 호재가 될 수 있다. 이러한 측면에서 정부의 재생에너지 정책, 신재생연료 표준(RFS) 도입 논의 등을 주정업계가 예의주시하고 있다.
마지막으로 버핏지수 등 거시지표에 비추어 본 업종 평가도 언급할 수 있다. 버핏지수(Buffett Indicator)란 한 나라의 전체 주식시장 시가총액을 GDP로 나눈 비율로, 시장의 과열 여부를 판단하는 지표이다
. 통상 이 비율이 70~80% 이하면 저평가, 100% 이상이면 고평가된 것으로 해석한다
. 그러나 이 지표는 국가 전체 증시 수준을 보는 거시적 지표이므로, 개별 기업의 적정 가치평가와 직접적인 관련성은 낮다. 음식료업처럼 내수 중심의 성숙산업에 속한 창해에탄올의 경우, 버핏지수보다는 PER, PBR, EV/EBITDA 등의 전통적 밸류에이션 지표와 배당수익률, ROE(자기자본이익률) 등을 통해 평가하는 것이 적절하다. 앞서 언급했듯 창해에탄올은 동종업 대비 매우 낮은 멀티플과 높은 ROE(최근 9.5% 내외)를 시현하고 있어 저평가 우량주로 분류된다
. 물론 주가가 저평가 상태로 오래 머무를 수도 있으나, 이는 오히려 안정적인 배당수익을 노리는 가치투자자에게 매력적인 측면이 있다.
요약하면, 국내 주정산업은 안정적이지만 큰 성장동인이 부족한 성숙시장이며, 창해에탄올은 그중에서도 재무안전성과 기술력을 겸비한 선도 기업이다. 경쟁사와의 격차를 벌리기 위해 M&A, 기술개발 등 적극적 움직임을 보여왔고, 현재 업계 1위 지위를 공고히 하고 있다. 산업 자체는 크지 않지만 높은 진입장벽과 과점 구조로 인한 이익률 유지가 가능하고, 경기변동에 방어적인 특성을 보인다. 향후 친환경 에너지 전환 기조, 주류 트렌드 변화, 정부 규제 방향에 따라 업계 판도가 서서히 바뀔 수 있으나, 창해에탄올의 선도적 입장은 당분간 지속될 것으로 전망된다.
7. 주요 정책 이슈 및 회계 변화의 영향
이 절에서는 창해에탄올 경영에 영향을 줄 수 있는 회계기준 변화와 정책적 이슈들을 살펴본다.
IFRS 18 도입 (국제회계기준 변경): 국제회계기준위원회(IASB)는 2023년에 새로운 재무제표 표시기준인 IFRS 18을 발표하였으며, 2027년 1월 1일부터 시행될 예정이다
. IFRS 18의 핵심은 손익계산서를 영업활동, 투자활동, 재무활동, 법인세, 중단영업의 5개 범주로 구분하고, 영업손익(Operating Profit)의 정의를 표준화하는 것이다
. 이에 따라 기업들은 기존에 영업외손익으로 분류하던 일부 항목(예: 이자수익, 환차익 등)을 새로운 지침에 따라 영업항목으로 재분류해야 할 수 있다. 창해에탄올의 경우, 금융수익이나 파생상품 손익 등은 규모가 크진 않지만 IFRS 18 적용 시 영업이익 계산에 포함될 가능성이 있어 영업이익 변동성이 지금보다 커질 수 있다. 또한 IFRS 18은 기업이 자율적으로 공시하던 비규제 실적지표(Non-GAAP metrics), 즉 경영진 조정 실적(MPM: Management Performance Measure)에 대한 공시를 의무화한다
. 창해에탄올이 별도로 관리하는 조정 EBITDA나 영업현금흐름 지표 등이 있다면, 2027년부터는 이를 주석 등으로 상세히 공개해야 한다. 이러한 변화는 투자자들이 기업의 현금창출력을 더 투명하게 파악하는 데 도움을 줄 것으로 기대된다
. 한국 회계기준원과 금융당국도 IFRS 18 도입에 맞춰 잔여이익 개념의 새로운 영업이익과 기존 방식의 영업이익을 병행 공시하는 방안을 논의 중이다
. 창해에탄올은 2025~2026년에 비교표시 재무제표를 준비하며 회계 시스템과 내부통제 절차를 점검해야 할 것이다. 전반적으로 IFRS 18은 창해에탄올에게 재무제표 투명성 제고라는 긍정적 효과를 주겠지만, 초기에 실적 지표의 변화로 일시적 혼란이 있을 수 있다.
Basel Ⅲ (바젤 III) 은행자본규제: Basel III는 2008년 금융위기 이후 글로벌 은행들의 자본 건전성 강화를 위해 도입된 국제규제이다
. 은행의 최소 자기자본비율 상향, 보통주자본비율 강화, 레버리지비율 및 유동성 비율 신설 등이 주요 내용으로, 위기 시 손실흡수능력을 높이기 위한 조치들로 구성된다
. 이 규제는 은행 및 금융기관 대상이라 제조업체인 창해에탄올에 직접 적용되지는 않는다. 그러나 Basel III가 강조하는 완충자본 확충과 낮은 레버리지의 원칙은 일반 기업 경영에도 시사점을 준다. 창해에탄올처럼 **부채비율 26%**에 불과한 낮은 레버리지 구조와 유동비율 130% 이상의 풍부한 유동성을 가진 기업은 금융시장 불안이나 금리변동기에 상대적으로 안정적일 수 있다. 은행권의 건전성 지표와 비교해도 손색없을 정도로 견실한 재무구조를 유지하는 것은, 급격한 원가 상승이나 일시적 적자에도 지속기업으로서의 안정성을 높여준다. 다만 Basel III로 인해 은행들이 기업대출에 더욱 신중을 기하게 되고 금융비용이 올라갈 경우, 향후 창해에탄올의 차입 조달 여건이 타이트해질 가능성은 있다. 이에 대비해 회사는 현금흐름으로 투자재원을 충당하는 보수적 금융정책을 지속할 것으로 보인다. 종합하면, Basel III 시대에 창해에탄올의 낮은 부채 전략은 오히려 모범 사례로서, 향후에도 안정적 재무 관리 기조를 유지할 것으로 판단된다.
바이오에탄올 의무화 및 탄소중립 정책: 정부 정책 중 창해에탄올 사업에 직접적인 영향을 줄 수 있는 것은 재생에너지 확대 및 탄소중립 관련 정책이다. 비록 국내에서는 연료용 바이오에탄올 사용이 아직 의무화되어 있지 않으나, 2050 탄소중립 목표 달성을 위해 학계와 산업계에서 수송용 바이오연료 도입 필요성이 제기되고 있다
. 만약 향후 정부가 휘발유에 바이오에탄올 혼합 의무화 정책을 채택한다면, 창해에탄올은 즉각적인 신규 수요 창출을 맞이하게 된다. 한국바이오연료포럼 등에 따르면 현재 베트남을 비롯한 13개 아시아태평양 국가에서 바이오에탄올 의무혼합제를 시행 중이며, 유럽 27개국, 미주 13개국 등 전세계적으로 확산되는 추세다
. 한국도 국제사회 흐름에 동참할 가능성이 있는데, 예를 들어 **휘발유에 10% 에탄올(E10)**을 섞는 정책을 도입할 경우 연간 수십만㎘의 연료용 에탄올 수요가 새로 발생할 수 있다. 창해에탄올은 이미 2010년대에 연료용 에탄올 시험생산을 완료하고 기술을 보유하고 있으므로, 정부 정책만 뒷받침된다면 선도 공급자로 즉시 대응할 수 있을 것이다
. 또한 탄소중립 정책으로 화석연료 대체 화학원료에 대한 관심이 높아지면, 창해에탄올이 개발 중인 바이오케미컬 소재 사업 역시 지원을 받을 가능성이 있다
. 다만 반대로 식량자원으로 연료를 만드는 것에 대한 **사회적 인식(식량 vs 연료 논쟁)**이나, 전기차 보급 등 대체기술의 확산은 변수가 될 수 있다. 따라서 정책 수혜를 보더라도 제한적일 수 있음을 염두에 두어야 한다.
주류세 및 규제 변화: 주정은 주류의 원료이므로 주세 체계 및 주류산업 정책 변화에도 간접 영향을 받는다. 2019년 소주에 대한 주세 과세체계가 종가세에서 종량세로 바뀌면서 소주 한 병당 주정 원가의 중요성이 부각된 바 있다. 주류세가 리터당 부과되는 종량세 체계에서는 도수가 높아 원가가 비싼 주정을 쓰더라도 세금에는 영향이 없으므로, 소주 품질 향상을 위해 고급 주정 수요가 늘 수 있다는 전망이 있었다. 창해에탄올은 이러한 흐름에 맞춰 고순도 특수주정 제품을 개발해 소주회사에 제안하고 있다. 또한 향후 정부가 저도주 장려를 위해 소주 도수 기준을 낮추거나 경량화를 추진할 경우, 주정업계는 공급 주정도의 하향 등 제품 스펙 변화를 검토해야 할 수 있다. 전반적으로 주류 관련 규제는 완화 기조보다는 건전한 음주문화 확산을 위한 강화 기조가 예상되므로, 주정 수요가 큰 폭으로 늘어나긴 어렵지만 질적 수요 변화에는 대비할 필요가 있다.
8. 향후 전망 및 주가 시나리오 분석 (2026~2030)
마지막으로 창해에탄올의 향후 5년간 전망을 비관적, 기본적, 낙관적 시나리오로 나누어 살펴본다. 이는 경기 상황, 원자재 가격, 정책 환경 등 여러 변수를 고려한 가정에 따른 추정치로, 실제 향후 주가 및 실적은 예측과 다를 수 있다.
① 비관적 시나리오: 국내 주류 시장의 구조적 침체가 가속화되는 경우이다. 인구 감소와 건강 트렌드 확산으로 소주 소비가 지속 감소하고, 저알코올·무가당 소주 등의 등장으로 전체 에탄올 수요가 축소되는 상황을 가정한다. 이와 동시에 국제 곡물가 상승과 물류비 증가로 원재료 비용이 급등하고, 동남아시아의 바이오에탄올 정책 도입이 예상보다 지연되어 수출 기회가 제한된다. 원/달러 환율 변동성까지 확대돼 수입 원가 부담이 커지는 시나리오이다. 이러한 경우 창해에탄올의 매출은 정체 혹은 감소세로 전환되고, 영업이익률도 하락 압박을 받는다. EBITDA 증가율은 다시 마이너스로 돌아설 가능성이 있으며, 잉여현금흐름을 재투자보다는 배당 유지에 사용하는 방어적 경영이 예상된다. 주가 전망은 큰 상승 동력 없이 박스권에 머물러, 2026년경 8,000원대, 2030년에는 7,000~9,000원 범위에서 등락을 거듭할 수 있다. 이 경우 주가수익비율(PER)은 더욱 낮아져 5배 이하로 떨어질 위험도 있지만, 높은 배당수익률이 하방을 지지해 시가총액이 순자산가치에 근접한 수준에서 안정될 가능성이 있다. 추가로 글로벌 금리인상기가 장기화되어 시장 밸류에이션 축소 압력이 크다면, 일시적으로 주가가 더 하락할 여지도 배제할 수 없다.
② 기본적 시나리오 (현실적 경로): 현 시점에서 가장 현실적인 가정이다. 국내 소주 소비는 급격히 줄지는 않고 완만한 감소 또는 현상 유지를 보이는 상황이다. 창해에탄올은 시장 1위로서 원가 절감과 고부가가치 제품 개발로 마진 개선을 지속한다. 예컨대 특수주정(프리미엄 주정) 공급 확대와 전력 사용량 절감 등으로 영업이익률을 소폭 높인다. 동남아 국가들의 바이오연료 혼합 의무화가 단계적으로 시행되어, 베트남 및 인도네시아 등에 타피오카칩 무역량이 증가하고 엔지니어링 부문의 플랜트 수주도 몇 건 달성한다. 이러한 여건 하에서 창해에탄올의 매출은 연평균 2~3% 저성장하고, 영업이익과 EBITDA는 연평균 5~7% 완만한 성장을 이어간다. 배당정책은 현재 수준(시가 배당률 6% 내외)을 유지하여 배당주로서의 매력을 지속한다. 주가 전망은 완만한 상승 추세로, 2026년경 1만원 초반대를 회복하고 2028년에는 1만1천~1만2천원, 2030년에는 약 1만3천원 수준에 도달할 것으로 추정된다. 이는 2025년말 주가(약 9,700원) 대비 연평균 6~7% 상승한 결과로, 이 기간 동안 물가상승률과 맞먹는 수준의 실질 주가상승을 의미한다. 주가 변동성은 크지 않아, 잔잔한 우상향 곡선을 그리며 투자자들은 배당수익과 소폭의 시세차익을 함께 얻는 그림이 전망된다. 가치주로서 저평가 매력이 서서히 부각되어 주가수익비율이 업종 평균에 다가가는 10배 내외까지 높아질 가능성도 있다.
③ 낙관적 시나리오: 여러 호재가 한꺼번에 현실화되는 경우다. 국내외 정책과 시장 상황이 창해에탄올에 유리하게 전개되는 시나리오로, 먼저 국내에서는 정부가 2030년 온실가스 감축 목표 달성을 위해 수송용 바이오에탄올 혼합의무를 도입한다. 이로 인해 창해에탄올은 국내 정유사 등에 연료용 에탄올을 공급하는 새로운 거대 시장을 확보하게 된다. 또한 동남아 각국의 탄소중립 정책이 가속화되어 베트남의 바이오에탄올 혼합 비율이 10% 이상으로 올라가고, 인도·태국 등에서도 수입 에탄올에 대한 수요가 생긴다. 창해에탄올은 이 기회를 잡아 엔지니어링 자회사를 통해 해외 플랜트 수주를 대폭 늘리고, 직접 연료용 에탄올 생산까지 진출한다. 한편 회사가 그간 추진해온 **신규 사업(특수주정, 바이오에너지)**이 상업적으로 성공을 거둔다. 예를 들어 2세대 바이오에탄올 상용화 기술을 완성해 정부 지원 프로젝트를 수주하거나, 바이오화학 소재를 대형 화학사에 납품하는 계약을 성사시킨다. 이런 경우 창해에탄올의 매출은 연 5% 이상 고성장 궤도에 올라서고, 영업이익과 EBITDA는 두 자릿수(10%+) 고성장을 기록할 수 있다. 높은 성장성과 미래 산업으로의 변신에 시장이 주목하면서, 주식시장에서는 창해에탄올에 대한 재평가가 이뤄진다. 그 결과 PER이나 EV/EBITDA 멀티플이 업종 평균을 웃돌아, 과거 6배 수준이던 PER이 15배까지 상승하는 등 밸류에이션 확대가 나타날 수 있다. 주가 전망은 빠른 상승세로, 2026년경 1만2천원을 넘어 역사적 최고가에 근접하고 이후로도 상승 기조를 유지하여 2030년경에는 1만4천~1만6천원까지 상승할 가능성이 있다. 이는 현재 대비 약 50~60% 이상 주가가 뛰는 시나리오다. 다만 이러한 장밋빛 전망이 현실화되려면 앞서 언급한 대내외 조건들이 모두 맞아떨어져야 하므로, 실현 가능성은 비교적 낮은 편이라고 하겠다.
세 가지 시나리오를 종합하면, 창해에탄올의 향후 전망은 배당 매력과 안정성을 갖춘 가치주로서의 길을 갈지, 혹은 외부 변화에 힘입어 성장주적 재평가를 받을지에 달려있다. 기본 시나리오 하에서 창해에탄올은 완만한 성장과 높은 배당을 통해 투자 매력을 이어갈 것으로 보인다. 비관적 시나리오의 경우에도 낮은 밸류에이션과 재무안정성이 방어막 역할을 해 줄 것이며, 낙관적 시나리오에서는 신산업 진출을 통한 기업가치 증대가 가능하다. 투자자 입장에서는 창해에탄올이 가진 **안전마진(낮은 주가 대비 자산 가치)**을 고려하여 중장기적으로 접근하되, 주류 소비 트렌드나 국제 곡물가, 환율, 그리고 정부 정책 동향 등의 외생 변수를 지속 모니터링할 필요가 있다. 현재 주가 수준은 여러 지표로 보아 저평가 영역에 속하지만, 시장 유동성 부족과 업종 소외로 당분간 큰 폭의 반등은 제한적일 수 있다. 따라서 배당을 받으며 장기 보유하는 전략이 유효해 보인다. 다만 향후 주가가 언급한 밴드(범위)를 벗어나는 움직임을 보일 경우, 이는 시나리오 가정 외의 돌발 변수(예: 인수합병설, 규제 급변 등) 발생에 기인할 가능성이 크므로 이에 유의해야 할 것이다.
결론적으로, 창해에탄올은 국내 유일의 주정 전문업체로서 견고한 시장 지위와 재무 건전성, 높은 배당 매력을 갖춘 기업이다. 본업인 주정 제조 부문은 안정적인 현금창출원으로서 자리잡고 있고, 최근 실적 회복으로 수익성이 개선되었다. 동시에 회사는 바이오에너지 분야의 개척자로서 축적된 기술을 바탕으로 미래 성장동력을 마련하고 있다. 비록 국내 시장의 성장 한계로 폭발적 실적 성장은 기대하기 어렵지만, 해외 시장 진출과 신사업 성공 여부에 따라 기업가치의 재평가 여지가 존재한다. 투자자는 창해에탄올을 장기적 관점에서 접근하여, 안정적 배당수익을 얻는 가운데 정책 변화나 산업 재편에 따른 업사이드 가능성을 염두에 둘 수 있을 것이다. 현재 주가 수준은 여러 지표상 저평가되어 있으나, 소수 종목 특유의 유동성 리스크와 주가 모멘텀 부족을 감안하여 포트폴리오 분산 전략 속에 편입하는 것이 바람직하다. 향후 동사의 행보는 전통 주정 산업의 한계를 넘어 친환경 연료 시장으로의 진화를 이뤄낼 수 있는지에 달려있으며, 이에 성공한다면 작지만 강한 기업으로 한 단계 도약할 것으로 기대된다.
정당한 노력에는 정당한 존중이 필요합니다.
창작과 지식 공유의 윤리를 함께 지켜주시기를 부탁드립니다.
감사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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